[FA 리포트 ③] 최고 히트상품, 강민호는 어디로?
입력 : 2013.1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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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역대 최고의 히트 상품이 FA 시장에 나왔다. 강민호(28ㆍ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FA 자격을 취득하며 포수 자원이 시급한 팀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강민호는 제주신광초-포철중-포철공고-국제디지털대를 거쳐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2차 3라운드 17순위로 계약금 9,000만 원을 받고 입단했다. 이후 2005년부터 롯데의 주전 포수로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블로킹, 투수 리드, 도루 저지 등 수비 방면에서 뛰어난 강민호는 공격력도 인정받았다. 통산 0.271 타율에 125홈런 512타점을 올리며 박경완, 김동수, 진갑용의 뒤를 잊는 대표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위, 2011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국제대회 성적도 화려하다.

올 시즌 강민호는 0.235 타율 11홈런을 올리며 간신히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을 정도로 부진했다. 시즌을 앞두고 WBC 대표로 뽑힌 탓에 컨디션을 일찍 끌어 올린 탓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제외하고서라도 여전히 우타 거포 포수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28살이라는 젊은 나이도 강민호의 가치를 한껏 드높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경완, 김동수, 진갑용 등의 포수들도 30대 후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는 점에서 이번 FA 선수 중 이만큼 매력적인 선수가 없다.

그만큼 강민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올 시즌 연봉 5억 5,000만 원을 받은 강민호의 계약 규모는 야수 최고 몸값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종전 야수 최고 계약 규모는 2005년 심정수가 삼성과 계약한 4년 60억 원이다.

일단 롯데는 강민호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롯데는 이미 이대호의 일본 진출, 외야수 김주찬의 FA 이적 등으로 타선의 공백이 깊다. 때문에 강민호 마저 팀을 떠난다면 또 다시 불안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반면, 강민호가 필요한 팀은 많다. F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 뿐만 아니라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도 포수 보강이 시급하다. 사실상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강민호를 노린다고 봐도 될 정도로 가능한 이적 시나리오는 다양하다.

강민호는 올 시즌 최고의 FA 선수임에 분명하다. 과연 스토브리그가 끝난 뒤 강민호는 어떤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스1

그래픽=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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