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아! 1골' 서울, 통한의 무승부… 아시아 챔피언 물거품
입력 : 2013.1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저우(중국)] 정지훈 기자= FC서울이 원정다득점 원칙에 울며 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서울은 9일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3분 엘케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7분 데얀이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역전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양팀은 1차전을 2-2로 비겨 1, 2차전 전적 2무가 됐다. 그러나 광저우가 서울 원정에서 2골을 넣은 반면 서울은 광저우 원정에서 1골에 그쳐 우승에 실패했다.

전반 2분 광저우가 콘카의 오른쪽 코너킥으로 먼저 공격을 시도했다. 서울은 골키퍼 김용대가 펀칭하며 막은 뒤 고명진의 돌파로 역습을 펼쳤다. 고명진은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는 고요한에게 연결했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를 시작으로 양팀은 빠르게 플레이하며 공격 작업을 펼쳤다. 하지만 마무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반 10분을 넘어서면서 광저우가 공세를 펼쳤다. 순시앙의 왼쪽 크로스를 자오슈리가 헤딩슛했고 15분에는 장린펑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내주자 콘카가 재빨리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전반 23분에도 엘케손이 아크 앞에서 중거리슛을 했다.

전반 25분에는 고명진이 중거리슛을 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그러나 광저우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전반 26분 장린펑의 오른쪽 크로스를 문전에서 엘케손이 오버헤드킥했다. 서울은 침착한 수비와 김용대의 선방으로 위기를 막았다.

그리고 서울은 조금씩 광저우 진영을 침투하며 공격했다. 침착하게 볼을 연결하는 서울의 플레이에 광저우가 다시 수비적으로 움직혔다. 하지만 서울은 위력적인 공격의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서울이 기회를 놓치자 다시 광저우가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서울은 두터운 수비를 펼치며 광저우의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양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서울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고요한 대신 윤일록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었다. 윤일록 효과는 곧바로 발휘됐다. 서울은 후반 초반부터 윤일록의 측면 돌파로 광저우를 몰아붙였다.

광저우도 공격적으로 나서며 맞불을 놨다. 후반 4분 콘카가 서울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슈팅을 했다. 서울은 김용대가 위치를 잡고 발로 걷어내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13분 광저우에 선제골을 내줬다. 광저우에 역습을 허용했고, 서울 진영을 파고든 엘케손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선제골을 내주면서 위기에 빠지는 듯했다. 그러나 서울은 달랐다. 재빨리 전열을 재정비한 뒤 후반 17분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에스쿠데로가 광저우 진영을 파고든 뒤 아크 왼쪽으로 밀어주자 데얀이 받아서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자 서울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데얀, 에스쿠데로가 개인기를 발휘하며 광저우 골대를 향해 슈팅했다. 광저우도 서울의 공세에 공격으로 맞대응했다.

양팀은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양팀 모두 문전으로 보내는 패스가 정확하지 못해 공격수가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중거리슛은 골대를 한참 벗어날 뿐이었다.

후반 38분 윤일록이 광저우 수비진 사이에서 슈팅을 했지만 골대 옆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42분에도 패스 연결에 이은 최현태의 슈팅이 나왔으나 수비수 몸에 맞았다.

서울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정확한 연결이 되지 않으면서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결국 서울은 광저우와 비기며 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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