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광저우(중국)] 정지훈 기자= 아쉬운 패배. 그러나 FC서울의 수문장 김용대는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서울은 9일 오후 9시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2013 AFC(아사이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결승 2차전에서 데얀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1차전에서 두 골을 허용한 것이 결국 준우승에 머물게 만들었다.

아쉬운 준우승. 그러나 서울의 수호신 김용대만큼은 박수를 받을 수 있었고 위기의 순간에는 언제나 김용대가 있었다.

전반 23분 콘카의 패스를 받은 엘케손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용대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후에도 김용대의 안정적인 수비력이 인상적이었다. 광저우는 측면에서 빠른 역습과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이때마다 김용대가 안정적인 제공권 처리 능력을 보여줬다.

후반에도 김용대의 눈부신 ‘선방쇼’가 이어졌다. 후반 4분 무리퀴의 일대일 찬스를 김용대가 환상적인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 후반 5분에는 콘카의 슈팅을 김용대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비록 일대일 찬스에서 엘케손에 한골을 허용했지만 김용대의 안정적인 경기력은 선수들에게 힘이 됐고 결국 후반 16분 에스쿠데로와 패스를 주고받은 데얀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김용대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도 단 한골이 부족했고 결국 서울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경기가 끝난 후 광저우의 우승 확정에 고개를 들지 못했던 김용대. 그러나 서울의 수호신들은 끝까지 골문을 지켜줬던 김용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사진=ACL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