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리포트 ④]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의 선택은?
입력 : 2013.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작지만 강한 남자 정근우(31ㆍSK 와이번스)가 FA 권리를 행사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9일 정근우를 포함한 FA 신청자 16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정근우는 성북초(부산 마린스 리틀)-동성중-부산고-고려대를 거쳐 SK에 2005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했다. 계약금은 1억 4,000만원을 받았다. 데뷔 시즌에는 3루수로 뛰었지만 이듬해 2루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며 2년차에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국가대표 단골손님이기도 한 정근우의 국제대회 성적은 화려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동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위, 2011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 등 대한민국 대표 2루수로 활약했다.

작은 체구임에도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탁월하며, 빠른 발로 8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수비 능력은 경험이 쌓일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2007년에서 2010년까지 4시즌 동안 매 해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실책도 2011년 이후 한 자릿수로 낮췄다.

정근우는 2011년 이후로 3할 타율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0.266 타율 22도루로 다소 부진했고, 올 시즌 0.280 타율을 기록했지만 안타 개수는 124개에서 114개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넓은 수비범위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는 국내 프로야구 2루수 중에서도 정상급이다. 볼넷/삼진 비율도 2011년 1.02를 기록하며 이후로 뛰어난 선구안을 보였다. (2011년 38/37, 2012년 47/33, 2013년 50/48)

이만수 SK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SK는 정근우를 잔류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하지만 공ㆍ수ㆍ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정근우는 타 팀도 군침 흘릴 만하다.

10일부터 원 소속팀 협상이 시작된다. 과연 정근우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뉴스1 제공

그래픽=김재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