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무리퀴? 진정한 별은 ‘광저우’ 침묵시킨 데얀
입력 : 2013.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저우(중국)] 정지훈 기자=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우승과 함께 최우수 선수상에 선정된 무리퀴. 그러나 진정한 별은 FC서울의 해결사 데얀이었다.

서울은 9일 오후 9시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2013 AFC(아사이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결승 2차전에서 엘케손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데얀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은 원정 득점에서 밀렸고 결국 우승컵은 광저우에게 돌아갔다. 여기에 경기가 끝난 후 최우수 선수상도 광저우의 무리퀴가 차지했다.

무리퀴는 이날 득점포를 쏘지 못했지만 14경기에서 13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고 동시에 대회 MVP(최우수 선수상)를 수상했다.

그러나 무리퀴는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특히 결승 1,2차전에서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데얀은 6골을 터트리며 3위에 그쳤지만 중요한 순간에 서울의 해결사 노릇을 하며 진정한 별로 우뚝 섰다.

그동안 데얀은 큰 경기에 약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유독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골들을 기록했고 위기의 순간에는 언제나 데얀의 골이 있었다. 결국 데얀의 이런 활약상들은 ‘서울극장’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다.

특히 데얀은 ACL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고 고비때마다 한방씩 터트리며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데얀은 서울의 ACL 결승 진출에 가장 큰 고비였던 8강 알 아흘리와의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의 영원한 맞수 이란의 에스테그랄과의 4강에서도 데얀의 활약은 계속됐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데얀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고 결국 결승에 진출했다. 여기에 결승전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서 강한 사나이임을 증명했다.

결승 1,2차전에서 팀의 패배를 구하는 골을 터트린 데얀. 그는 진정한 해결사였고 광저우의 완벽한 우승에 상처를 냈다.

사진=ACL 공동취재단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