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WC 앞두고 K클래식 무대 뛸 기회 잡았다
입력 : 2013.1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K리그 챌린지 무대를 누비는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28, 상주 상무)가 월드컵을 앞두고 더 높은 무대서 뛸 기회를 맞이했다.

이근호의 소속팀 상주 상무는 10일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2라운드 고양Hi FC와의 원정경기서 방대종의 선제골과 후반 교체 투입된 하태균의 두 골을 묶어 알렉스와 윤동현이 골을 터트린 고양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K리그 챌린지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근호로선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더 높은 무대서 자신의 실력을 가다듬을 찬스를 잡은 셈이다.

이근호는 잦은 국가대표 차출에도 불구하고 상주의 공격을 이끌며 올 시즌 14골로 K리그 챌린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K리그 챌린지의 호날두’라 불러도 무방할 만한 활약이었다.

우승을 확정 지은 고양과의 경기에서 이근호의 득점포는 침묵했다. 그러나 그는 그의 장기인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공간 침투로 고양의 수비수들을 힘들게 했다.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이근호가 휘저어 놓은 고양의 수비진은 후반전 막판 체력적인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고, 후반 8분 교체 투입된 하태균은 힘이 빠진 고양의 수비를 상대로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렸다.

고양 이영무 감독 역시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을 교체했어야 하는데 그 포지션에서 잇단 실점이 나왔다. 나의 교체 타이밍 판단이 아쉬웠다”며 이근호의 움직임을 막느라 체력이 떨어진 수비수들을 교체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득점을 올리지 못해도 상대 수비수들을 힘들게 만드는 이근호의 능력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그러나 이근호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한 평가는 인색할 수밖에 없다. 이미 K리그 클래식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이근호가 한 수 아래의 무대인 K리그 챌린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리라는 사실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근호 역시 그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줘야 했고, 그는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모습으로 그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근호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이미 그의 활약을 통해서 증명됐다. 이제 그는 꿈에도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더 강력한 팀들을 상대로 자신을 담금질 할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기 위해선 또 한 번의 승리가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K리그 클래식 승격을 확정 짓는 플레이오프에서의 승리다.

이근호의 발 끝이 상주를 K리그 클래식으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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