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 이제는 경기당 '1200만원' 시대
입력 : 2013.1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대세는 50억원이다. 두산 이종욱과 SK 정근우는 모두 최고 대우를 원했다. 경기당 약 1천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50억원 계약하고 4년간 512경기 출장기준).

지난 10일, FA를 선언한 선수들과 원 소속팀간의 우선협상기간이 시작됐다. 우선협상기간은 16일까지로, 이때까지 계약을 마치지 못하면 17일 부터는 원 소속팀을 제외한 다른 팀과 협상이 가능하다. 이종욱과 정근우는 11일, 구단과 나란히 첫 만남을 가졌다. 이종욱은 이택근과 김주찬을 언급했고, 정근우 역시 이번 FA 시장에서 최고 대우를 원했다.

2011년, LG 소속이던 이택근은 4년간 총액 50억 원에 넥센과 계약했다. 2012년에는 롯데의 김주찬도 4년 50억 원을 받으며 KIA로 팀을 옮겼다. 두 선수 모두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으로 하는 외야수다. 이택근은 2011년 85경기에 나와 타율 0.297, 도루 10개, 김주찬은 2012년 118경기서 타율 0.294, 도루 32개를 기록했다. 성적이 비슷한 두 선수가 나란히 50억 원씩 받으면서 FA 시장에 기준이 됐다.

이종욱은 올 해 110경기에 타율 0.307, 도루 30개를 기록했다. 오히려 둘 보다 나은 성적이다. 11일 구단 관계자와 첫 만남을 가진 이종욱은 톱타자로써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며 “테이블세터 요원들이 팀 득점을 많은 고생을 한다. 치고 달리고 뛰면서 체력 소모도 크다. 최근 들어서는 택근이와 주찬이가 공헌도를 인정받고 좋은 계약을 맺었다. 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나도 톱타자로서 좋은 대우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올 해 112경기에 타율 0.280, 도루 28개로 꾸준한 활약을 했다. 통산 타율은 3할이 넘고(0.301)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3할을 넘겼다. 부동의 국가대표 2루수로, 수비 범위는 국내 최고다. 정근우 역시 11일, SK 단장과 자리를 가졌다. 만남 뒤 정근우는 “구단측과 좋은 얘기를 많이 나눴다. 이번 FA선수 중에 최고레벨에 속하고 싶고 거기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SK측은 정근우가 4년 50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이렇듯 선수들의 눈높이는 50억에 맞춰져 있다. FA 선수 1명이 1년에 128 전경기에 출장한다고 보면 4년간 512경기에 뛴다. 50억원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경기당 약 1천만원을 받게된다.

역대 최고 FA 선수는 심정수(현대,2004년)로 4년(1년 133경기 기준)에 60억원을 받았다. 경기당 1128만원 꼴이다. 과연 올 해에는 심정수의 기록을 넘어 경기당 1200만원의 선수가 나올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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