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고효율' 대명사 보스턴 셰링턴, 올해의 단장상 수상
입력 : 2013.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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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올 시즌 탁월한 매니지먼트로 보스턴 레드삭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린 벤 셰링턴(39)단장이 스포팅뉴스 선정 올해의 단장에 뽑혔다.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팅뉴스는 1936년 이래로 각 부문 수상자를 자체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 결과는 연말 수상자들과 거의 일치해 상당히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 스포팅뉴스는 12일(한국시간) 자체 선정 올해의 단장을 발표했다.

스포팅뉴스는 “보스턴의 벤 셰링턴이 올해의 단장으로 선정됐다”며 총 31개의 득표 중 15표를 받아 닐 헌팅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단장을 6표차로 따돌렸다고 전했다.

셰링턴은 “나는 항상 이 상은 조직(우리)에게 주는 것이지 단장에게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소감을 말했다. 그리고 “이 상을 기쁘게 받겠지만 2012년부터 팀을 위해 일해 온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며 겸손한 한 마디를 잊지 않았다.

셰링턴은 만 39세의 젊은 나이에 보스턴을 성공적으로 리빌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 10월 보스턴 단장으로 취임한 셰링턴은 2012년 지구 최하위 성적을 딛고 팀을 다시금 강팀으로 바꿔 놨다.

일단 선수단과의 마찰이 심했던 바비 발렌타인 감독을 해고했다. 발렌타인 감독은 2012 시즌 보스턴에서 69승 93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안겼다. 그리고 곧바로 존 페럴 감독을 선임하며 2013 시즌을 준비했다.

또한 셰링턴은 2012 시즌 중반 다저스와 대규모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아드리안 곤잘레스, 조쉬 베켓, 칼 크로포드, 닉 푼토 등 장기 고액 연봉자를 트레이드로 보내 1억 7,600만 달러(약 1,864억 원)에 달하던 연봉 총액을 가볍게 했다.

그리고 2012 시즌이 끝난 후 우에하라 코지, 마이크 나폴리, 데이빗 로스, 쉐인 빅토리노, 라이언 뎀스터, 스테판 드류, 쟈니 곰스 등과 계약했다. 연봉 1,000만 달러가 넘는 선수는 빅토리노(3년 3,900만)와 뎀스터(2년 2,650만) 밖에 없을 정도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한 영입이었다.

결국 셰링턴의 주도하에 실시한 리빌딩은 2013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우에하라, 나폴리, 빅토리노 등의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단 1년 만에 대반전을 일궈냈다.

한편, 셰링턴은 1946년 톰 요키, 1967년 딕 오 코넬에 이어 보스턴 단장으로서는 3번째로 올해의 단장에 선정됐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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