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와이프]커쇼를 ‘완전체’로 만든 엘렌
입력 : 2013.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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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완전체’가 되는데 숨은 공신이 바로 아내 엘렌 커쇼다. 엘렌 덕분에 커쇼는 실력과 인성까지 겸비한 무결점의 투수가 됐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점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운동선수의 경우 실력이 뛰어나면 콧대가 높아진다던가, 여자 연예인과 염문설을 뿌리고 다닌다던가 하는 사생활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점을 보이는 적이 종종 있다. 하지만 커쇼는 사생활조차 완벽하다. 스캔들은커녕 아내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러 다닌다. ‘투수의 왕’ 옆에는 ‘내조의 여왕’이 있었다.

커쇼와 엘렌은 고등학생 때부터 사귀었다. 사실 커쇼는 이미 그 시절부터 에이스 중의 에이스였다. 하이랜드파크 고등학교를 다녔고 3학년이던 2006년에는 1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7, 64이닝 동안 탈삼진이 무려 139개였다. 저스틴 노스웨스트 고등학교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27타자를 모조리 삼진 처리하며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아마 엘렌은 이 모습을 보고 미래의 남편감으로 커쇼를 점찍었을지도 모른다.

둘은 7년 열애 끝에 2010년, 결혼에 골인했다. 놀라운 사실은 신혼여행지가 아프리카 잠비아였다는 것이다. 고아원과 학교에서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에게 봉사활동을 하고 왔다. 이후 커쇼와 엘렌은 ‘커쇼의 도전(Kershaw's Challenge)'라는 재단을 설립해 아프리카의 어려운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엘렌은 얼마전에도 알뜰한 살림 솜씨와 자선 봉사활동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지난 5일, 커쇼가 자신의 트위터에 아내가 싸준 여행 가방 사진을 올렸는데 두루마리 휴지가 무려 다섯 개나 들어있었다. 부피가 커서 여행지에서 사서 쓸 법도 한데 엘렌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11일에는 엘렌이 커쇼와 함께 지역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가르쳐 주는 등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증샷을 공개했다.

아무리 최고의 실력을 가졌더라도 사생활에서 문제가 생기면 경기력에도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잘 나가다가도 경기 외적인 문제를 일으키며 추락한 슈퍼스타들을 많이 봤다. 하지만 커쇼는 조강지처 엘렌을 만나 사생활에서 조차 결점이 없는 모습이다. 1988년 생으로 아직 어린 나이지만 앞으로도 변함없는 모범적인 선수 커플로 남길 기대한다.

사진=커쇼의 아내 엘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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