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롯데
입력 : 2013.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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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4번째 만에 선수 마음을 사로잡았다. 13일 롯데는 강민호와 4년 총액 75억 계약에 성공하며 간만에 대형 FA 선수에 대한 대우를 톡톡히 했다.

롯데가 드디어 대형 FA 선수를 잡았다. 롯데는 13일 강민호와 계약금 35억 원, 연봉 10억 원으로 4년 총액 75억 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우타 거포, 포수 품귀 현상으로 강민호의 예상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역대 최고 FA 계약을 이끌어낸 심정수의 4년 60억은 손쉽게 뛰어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에 나가면 8,90억은 우습다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롯데의 구애는 강민호의 마음을 흔들었다. 강민호는 “올 시즌 부진했음에도 마음으로 다가와준 프런트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롯데가 가져다준 관심에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그간 롯데는 FA 선수들에 대해 각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2011년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이대호의 일본 진출을 막지 못했다. 애초에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이대호이긴 하지만 2010 시즌 이후 롯데와 이대호 사이에 있던 연봉협상이 전혀 무관하지 않다.

롯데는 2010 시즌 도루를 제외한 타율, 홈런, 타점 등 7개 부문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 당연히 연봉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롯데와 이대호 사이에서는 온도차이가 있었다. 이대호는 7억 원을 요구한 반면, 롯데는 6억 3,000만 원을 책정했다. 결국 KBO 주관의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간 결과 롯데가 제시한 6억 3,000만 원으로 결정됐다. 고작 7,000만원 차이였다. 타격 7관왕에 대한 대우는 아니었다.

올 시즌 앞서 KIA 타이거즈로 둥지를 옮긴 김주찬은 옵션에서 구단과 의견이 갈렸다. 보장금액 40억 원에는 동의 한 양 측은 옵션 4억 원과 8억 원을 두고 갈등하다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홍성흔은 계약 기간에서 롯데와 의견차가 있었다. 롯데는 3년 계약을 제시한 반면 홍성흔은 4년을 요구했다. 결국 4년의 요구 기간을 받아들여준 두산으로 홍성흔이 이적하며 롯데는 3번 째 실패를 맛봤다.

결국 4번 째 만에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은 롯데는 올 시즌 한시름 놓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강영식을 잡을 때다. 3번의 뼈아픈 실패로 팬심을 잃어가던 롯데가 강민호를 잔류시키면서 그간의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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