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와이프] ‘일편단심’ 아내만 바라본 MLB의 슈퍼스타들
입력 : 2013.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맷 켐프,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 뛰어난 야구 실력만큼이나 여자 연예인들과의 염문설을 뿌린 슈퍼스타들이다. 야구선수가 야구만 잘하면 되지만 복잡한 여자관계는 언젠가 발목을 잡는다. 혹여나 성적이라도 떨어지면 귀신같이 스캔들이 문제가 된다. 서양에서도 저렇게 여자나 만나고 다니니 기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

반면 ‘일편단심’ 아내만을 바라보는 슈퍼스타들도 많다. 아내와의 한결같은 러브스토리는 이들의 성공을 더욱 빛나게 한다. 야구도 잘하는데 가정에까지 충실하다는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아내와 함께 눈물 젖은 빵을 먹었고, 알버트 푸홀스는 아내와 재단을 설립해 다운증후군 환자들을 돕는다.

▲추신수보다 더 고생한 아내 하원미씨
‘최소 1억 달러(약 1,067억 원).’ 최근 쏟아지는 추신수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평가다. 2001년,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해서 갖은 고생 끝에 드디어 보상을 받는다. 추신수는 운동만 하며 고생했지만 그 옆을 지킨 아내 하원미씨는 추신수가 운동만 할 수 있게 하느라 고생했다.

둘은 추신수가 마이너리그에서 고생하던 시절 처음 만났다. 오로지 사랑 하나만 믿고 미국 땅에 살림을 차렸다. 당시 추신수의 월급은 1,000달러(약 107만 원) 정도였는데 월세가 70만원이었다. 월세가 버거워 방 두 칸짜리 집에 다른 선수와 함께 살았다. 둘째를 낳을 때는 추신수가 원정을 떠나있었다. 혼자 병원에 가서 출산하고, 첫째 아이를 돌봐야 해서 둘째 날 혼자 퇴원했다. 나중에는 남편을 위해 스포츠마사지 자격증까지 땄다.

하지만 지금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 해 FA 자격을 얻는 추신수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하원미씨는 트위터에 “앞으로 벌어질 일이 기대 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전 남편의 딸까지 받아준 알버트 푸홀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321, 통산 출루율 0.410,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1.008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타자다. 2012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LA 에인절스로 이적하며 무려 10년 간 2억 4,000만 달러(약 2,50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지금의 아내 데이더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 전인 1999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데이더는 이미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이 있었다. 하지만 푸홀스는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다운증후군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위해 봉사 활동까지 나섰다. 2005년에는 아내와 함께 ‘푸홀스 가족재단’을 설립해 다운증후군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고, 도미니카공화국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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