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금액이 할부? 가난한 팀에도 기회오나
입력 : 2013.1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간 포스팅 제도 수정이 한창이다. 이 가운데 일본 언론은 메이저리그 측이 새롭게 제시할 안에 ‘포스팅 금액 할부 제도’가 포함될 것이라 보도했다.

일본의 스포츠 매체 ‘스포츠호치’는 18일 “다나카 입찰 금액을 할부로!”라는 제목으로, 메이저리그 측이 일본에 포스팅 금액을 분할해서 지불하는 방법을 제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측은 몇 주 안에 수정안을 확정해서 일본에 전달할 예정이며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 저예산 구단도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서 이 제도로 미국 진출이 유력한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쟁탈전이 더욱 과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의 포스팅 제도는 비공개 입찰을 통해 최고 액수를 적어낸 팀이 해당 선수와 30일간의 독점 교섭권을 얻는다. 입찰 금액은 고스란히 원 소속팀의 주머니에 들어간다. 하지만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모든 것은 없던 일이 되고, 해당 선수는 1년 동안 메이저리그 진출이 제한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0월, 기존의 포스팅 제도를 조금 더 합리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안을 일본 야구협회 측에 전달했다. 새롭게 제시한 안은, 최고 입찰액을 적어낸 팀이 30일간의 독점 교섭권을 갖는 점은 같지만 실제 지불 금액에 차이가 있다. 최고 입찰액과 2번째 입찰액의 평균 금액을 주도록 변경했다. 또 해당 선수와 계약에 실패할 경우, 그 메이저리그 구단에 200만 달러를 보상해주도록 하는 내용도 추가됐다.

그러나 일본측 답변이 늦어지면서 메이저리그 쪽에서 판을 다시 엎었다. 그 기간에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가 있었는데 개선안 역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저예산 구단의 불만이 발단이 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단장은 “다나카의 몸값이 너무 비싸져 경쟁에 참여하지 조차 못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로 인해 할부로 지불하는 방법이 가장 유력한 안으로 떠올랐다. 이렇게 되면 다나카의 포스팅 금액이 1억 달러(약 1,058억 원)까지 치솟더라도 5년 동안 나눠 내면 1년에 2,000만 달러(약 211억 원)만 내면 된다.

일본이 이 안을 수락한다면 메이저리그 팀들의 올 겨울 전력 보강 계획은 크게 바뀔 것이다. 다만 부자구단은 돈을 더욱 더 쓸 수 있게돼, 몸값이 상상 이상으로 치솟을 위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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