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가 새로운 포스팅 제도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원인이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를 보이콧한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 논의를 접고 수정안을 제출 하겠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미-일간 포스팅 합의가 중단된 것. 이 사태에 NPB측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회와 마찰이 있던 부분을 간신히 매듭지어 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NPB측은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의 반대로 6일 체결하기로 한 미-일간 새로운 포스팅 제도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선수회 측은 새로운 포스팅 제도가 메이저리그 구단에게만 이득이 될 뿐 선수들에게는 불이익이 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계속해서 요구한 복수 구단과의 협상 체결 불발도 반대한 이유 중 하나였다.
새로운 포스팅 제도는 포스팅 금액 감축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당초 최고로 많은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구단에 단독 협상권을 주기로 했던 사항은 그대로 두고 최고 금액과 그 다음 최고 금액의 중간선을 포스팅 금액으로 정하기로 했다. 또한 단독 협상권을 가진 구단이 계약을 맺지 않을 경우 최대 200만 달러(약 21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정했다.
하지만 당초 선수회가 주장하던 복수 구단과의 협상 체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선수회는 이를 이유로 새로운 포스팅 제도에 반대했다. 결국 14일 선수회가 2년 한정으로 신 포스팅 시스템을 수락하면서 사태가 진정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MLB측이 제동을 걸었다. 포스팅 시스템 합의가 너무 오래 걸렸다는 게 MLB측의 설명이다.
MLB측은 표면상으로 새로운 수정안을 발표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속내는 일본 선수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석간 신문인 ‘일간 겐다이’ 인터넷판은 19일 “MLB측이 일본 선수회가 WBC 보이콧한 것을 빌미로 삼고 있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MLB와 공동으로 WBC 운영 회사를 만든 미국 선수회가 같은 인식을 가지고 일본 선수회에 한방 먹이려는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선수회는 지난 해 7월 WBC 보이콧 소동을 벌였다. 선수회는 WBC로 발생하는 수익금 분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수익금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같은 해 9월 이 입장을 철회하긴 했지만 WBC 대회 운영사는 일본을 제외하고 대회 개최를 고려할 정도로 사태는 심각했다.
이번 새로운 포스팅 제도에 제동을 건 선수회 입장도 WBC 보이콧 때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복수 구단과의 협상, 수익금 분배 형평성의 문제 제기는 결국 선수 권리 향상과 일맥상통한다. 이에 매번 훼방 놓는 선수회에 MLB측이 칼을 빼든 게 아니냐는 것이 겐다이의 설명이다.
신 포스팅 제도가 불발되면서 NPB 내부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겐다이는 “일본 선수들의 메이저 도전을 막아버린 일본 선수회에 팬들과 선수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1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 논의를 접고 수정안을 제출 하겠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미-일간 포스팅 합의가 중단된 것. 이 사태에 NPB측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회와 마찰이 있던 부분을 간신히 매듭지어 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NPB측은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의 반대로 6일 체결하기로 한 미-일간 새로운 포스팅 제도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선수회 측은 새로운 포스팅 제도가 메이저리그 구단에게만 이득이 될 뿐 선수들에게는 불이익이 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계속해서 요구한 복수 구단과의 협상 체결 불발도 반대한 이유 중 하나였다.
새로운 포스팅 제도는 포스팅 금액 감축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당초 최고로 많은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구단에 단독 협상권을 주기로 했던 사항은 그대로 두고 최고 금액과 그 다음 최고 금액의 중간선을 포스팅 금액으로 정하기로 했다. 또한 단독 협상권을 가진 구단이 계약을 맺지 않을 경우 최대 200만 달러(약 21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정했다.
하지만 당초 선수회가 주장하던 복수 구단과의 협상 체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선수회는 이를 이유로 새로운 포스팅 제도에 반대했다. 결국 14일 선수회가 2년 한정으로 신 포스팅 시스템을 수락하면서 사태가 진정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MLB측이 제동을 걸었다. 포스팅 시스템 합의가 너무 오래 걸렸다는 게 MLB측의 설명이다.
MLB측은 표면상으로 새로운 수정안을 발표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속내는 일본 선수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석간 신문인 ‘일간 겐다이’ 인터넷판은 19일 “MLB측이 일본 선수회가 WBC 보이콧한 것을 빌미로 삼고 있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MLB와 공동으로 WBC 운영 회사를 만든 미국 선수회가 같은 인식을 가지고 일본 선수회에 한방 먹이려는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선수회는 지난 해 7월 WBC 보이콧 소동을 벌였다. 선수회는 WBC로 발생하는 수익금 분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수익금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같은 해 9월 이 입장을 철회하긴 했지만 WBC 대회 운영사는 일본을 제외하고 대회 개최를 고려할 정도로 사태는 심각했다.
이번 새로운 포스팅 제도에 제동을 건 선수회 입장도 WBC 보이콧 때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복수 구단과의 협상, 수익금 분배 형평성의 문제 제기는 결국 선수 권리 향상과 일맥상통한다. 이에 매번 훼방 놓는 선수회에 MLB측이 칼을 빼든 게 아니냐는 것이 겐다이의 설명이다.
신 포스팅 제도가 불발되면서 NPB 내부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겐다이는 “일본 선수들의 메이저 도전을 막아버린 일본 선수회에 팬들과 선수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