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선수는 누구?
입력 : 2013.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서른도 안 된 젊은 나이에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마흔이 넘어서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결코 많은 나이를 감안해주지 않는다. 오로지 실력과 결과로 말한다. 그들이 살아남은 이유는 나이와 상관없이 그냥 잘해서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근성으로 젊은 시절의 기량을 꾸준히 유지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송진우가 43세까지 마운드에 올랐고, 메이저리그에는 무려 59살에도 공을 던진 사첼 페이지라는 선수가 있었다. 일본 프로야구의 역대 최고령 선수는 구도 기미야스로 47살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역대 최다승, 최다이닝의 ‘송골매’ 송진우
1966년에 태어난 송진우는 한화에서만(빙그레 포함) 무려 21시즌을 뛰었다. 2009년 9월 23일, 은퇴경기 및 은퇴식을 가졌다. 통산 672경기에 나서 3,003이닝을 던지며 210승을 올렸다. 이 기록은 2위가 모두 정민철(현 한화 투수코치)인데 2,394⅔이닝에 161승으로, 차이가 많아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화는 그의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 처리했다.

▲59세 선발투수 사첼 페이지
1906년생인 페이지는 59살이던 1965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1952년에는 역사상 최고령 완봉승을 기록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내가 100살이 되어도 그들을 삼진 잡을 수 있을 거야”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42살이 되어서야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최초의 흑인 투수로 데뷔하며 은퇴할 때까지 28승 3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가는 팀마다 우승시켰던 ‘우승 청부사’ 구도 기미야스
구도 기미야스는 1963년에 태어났다. 1982년에 데뷔해 2010년까지 통산 29시즌을 뛰었다. 역대 일본 최고 기록이다. 44세이던 2007년에도 103⅔이닝이나 던지며 7승 6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세이부 라이온즈, 다이에 호크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2006년까지 몸담았던 모든 팀을 우승시켜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1년에도 선수생활을 이어가려 할 정도로 의지가 넘쳤지만 불러주는 팀이 없어서 결국 47세의 나이로 은퇴했다.

사진=한화이글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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