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감독 “김성근 감독이 롤 모델”
입력 : 2013.1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두산 베어스에서 현미경 야구를 볼 수 있을까. 송일수 감독(62)이 ‘야신’ 김성근(70) 고양 원더스 감독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잠실야구장 VIP라운지에서 송일수(62)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27일 김진욱 전 감독에 이어 두산의 9대 감독으로 취임한 송일수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사령탑으로서의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송일수 감독은 이날 누구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김성근 감독을 존경하고, 추구하는 야구도 비슷하다”라고 답했다. 또한 “스스로 움직이면서 선수들에게 보여주는 야구를 하신다“며 김성근 감독을 롤 모델로 삼은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은 2007년, 2008년 김성근 감독이 SK 와이번스를 이끌 시절 한국시리즈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세밀한 전력 분석을 바탕으로 한 이른바 ‘현미경 야구’에 철저히 당한 것. 하지만 이번엔 두산이 일본식 현미경 야구를 시도하려 하고 있다. 송일수 감독은 선수 커리어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보내 일본 야구에 정통하다.

송일수 감독이 롤 모델로 밝힌 김성근 감독 또한 일본야구 경험이 풍부하다. 청소년 시절까지 일본에서 뛰며 양국 야구를 적절히 경험했다. 이후 SK감독으로 취임한 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포함 5년 동안 총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송일수 감독이 김성근 감독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 만큼 기존의 ‘허슬 야구’로 불리던 두산의 야구 스타일은 많은 변화를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올 시즌 처음으로 2군 감독으로 선임됐으며 1군 감독 경험이 전무한 ‘초보 감독’이지만 그 포부만큼은 당차다. 송일수 감독은 “실점을 줄이는 야구를 펼치겠다”며 두산 야구 스타일에 있어 많은 변화를 불러 올 것을 예고했다.

과연 송일수 감독이 지휘한 2014년 두산은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될지 주목된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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