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컵스와 재계약 실패...1년 만에 방출
입력 : 2013.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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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임창용(37)이 소속팀 시카고 컵스로부터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았다.

시카고 지역 언론인 ‘시카고 트리뷴’은 3일(한국시간) “불펜투수 다니엘 바드와 임창용, 내야수 멧 가멜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임창용은 컵스와 1년 만에 결별하게 됐다.

임창용은 2008년 만 32세의 나이로 일본 무대에 도전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한 임창용은 마무리로 뛰던 5년 동안 128개의 세이브와 2.0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2010년에는 시즌 중반까지 0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러던 중 임창용은 돌연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했다. 지난 해 컵스와 10만 달러에 마이너 계약을 맺을 정도로 간절함이 묻어나왔다. 임창용은 가장 낮은 싱글A부터 시작해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기까지 굳은 마이너리그 생활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갑지 않았다. 6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5.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22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1의 성적을 낸 터라 아쉬움은 더 컸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논텐더 FA는 ‘조건 없는 방출’을 뜻하지만 동시에 FA 자격을 가지게 된다. 자유롭게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사이드암이라는 특수성을 생각하면 싼 값에 불펜 보강을 노리는 스몰 마켓 등에서 영입을 시도해볼 만하다.

37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용감하게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린 임창용. 아직 그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 임창용이 과연 2014년에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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