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다저스가면 류현진과 3선발 다툼
입력 : 2013.1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박원식 기자=일본 라쿠텐의 다나카 마사히로 투수 (25)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표명하면서 류현진이 속한 LA 다저스가 입단 구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나카는 17일 일본 센다이 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단해 7년간 라쿠텐에 많은 신세를 졌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제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회사로 부터 일본시리즈 2연패를 위해 절대 필요한 전력이라며 잔류 요청을 받았지만 1년이라도 빨리 바다를 건너 볼을 던지고 싶다"고 구단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확실한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라쿠텐 구단 타치바나 사장은 "다나카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주에 결론을 내릴 뜻을 비쳤다.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가 구체화되면서 미국내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 컵스와 다이아몬드백스가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다나카의 높은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다저스와 양키스가 다나카의 행선지로 미국내 언론들은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반면 일본 언론에서는 다나카 이적 대상 구단으로 다저스와 에인절스를 거론하고 있다.

다나카가 이적 조건으로 자연적 환경과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나카는 다저스와 에인절스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특유의 온화한 기후 조건과 일본인 투수가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낸 지역을 이적 구단으로 고르고 있다.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로스앤젤레스에 연고를 두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연평균 기온은 13 ~ 24도. 동부의 뉴욕보다 6-8도나 높고, 기온 차이도 적다. 강수량은 뉴욕의 3분의 1 정도. 또한, 뉴욕보다 로스앤젤레스에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다나카가 마음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는 여건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부보다 서부가 일본에서 걸리는 비행시간이 3시간정도 짧은 것도 다나카의 이적구단으로 좋은 환경 조건을 갖고 있다.

투수로서 유리한 서부 지역 야구 환경도 다나카가 구단을 결정하는데 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장 가운데 모양과 크기에 따라 투수에게 유리하다고 여기는 구장이 12개가 있는데 서부지역에 6개가 있다. 특히 다저스타디움 및 앤젤 스타디움이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팀 방어율이 3.25로 30개 구단 중 2위를 차지했다.

구단이 풍부한 자금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도 다나카의 행선지를 정하는데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 또한 매팅리 감독과 마이크 소시아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이 다나카에 대해 "젊고 재능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특히 다저스는 선발진에서 리키 놀라스코와 에딘손 볼케스가 각각 미네소타와 피츠버그로 팀을 옮겼고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을 중심으로 선발 투수를 꾸리고 있다. 대니 해런(33), 채드 빌링슬리(29) 또는 조시 베켓(33)이 선발진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다나카로의 미국 진출 여부가 결정되면 다저스는 선발진 보강 차원에서 포스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구단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올시즌 다저스 3선발로 활약한 류현진과 다나카가 3,4 선발 자리를 놓고 내년에 순번 다툼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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