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연봉협상, 올해 넘긴다
입력 : 2013.1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고과 1위’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의 연봉 협상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았다. 시무식 이후에 천천히 협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롯데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손아섭의 내년 연봉이 얼마인지 올해 안에 듣기는 틀렸다.

그나마 롯데팬들에게 위안이 될 만한 소식은 ‘아직 협상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구단과 선수 간 의견 차이가 커, 협상이 지지부진한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더욱이 손아섭은 지난 스토브리그서 구단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구단이 제시한 액수가 영 만족스럽지 못했던 손아섭은 롯데 로고를 가린 채 사진을 찍기도 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었다. 하지만 결국 구단 제시액에 무릎을 꿇었고 2억 1,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를 두고 손아섭은 많이 양보했다고 밝혔다. 이번만큼은 자존심을 세우고 싶을 것이다. 2010년 이후 4년 연속 3할, 2년 연속 최다안타 1위,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외야수에 1988년 생으로 나이까지 어리다. 올 시즌에는 전 경기(128 경기)에 출전하며 498타수 172안타, 타율 0.345, 도루 36개, 홈런 11개를 기록했다.

두산의 김현수가 좋은 비교 대상이다. 김현수는 2014년, 프로 9년차로 4억 5,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손아섭은 김현수보다 1년 늦게 데뷔해 2014년이면 8년차다. 김현수의 올해 연봉은 3억 1,000만 원이었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김현수보다 적게 받을 이유가 전혀 없지만 연차와 인상폭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롯데가 과연 손아섭에게 얼마를 안겨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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