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좌완에 약점? 손꼽힐 정도로 힘들었던 순간”
입력 : 2013.12.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좌완 투수에 약한 추신수’는 본인에게 상당히 고통스러웠던 시기였다.

대박 계약의 주인공 추신수(31ㆍ텍사스 레인저스)가 30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추신수는 ‘좌완 투수에 약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가 인생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올 시즌 좌완 투수에 대한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타율은 0.215 출루율은 0.347로 우완 상대 0.317 타율과 0.457 출루율보다 1할 가까이 차이가 나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추신수는 ‘반쪽 짜리 타자’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으며, 텍사스와의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도 현지 언론에 수비와 더불어 약점으로 지목됐던 부분이었다.

추신수도 이에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추신수는 “좌완 투수에 약하다는 것은 인생에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힘든 순간이었다”며 회상했다. 또한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정신과도 다녀봤고, 동료들에게 조언도 들어봤다”며 상상하지 못한 힘든 시기였음을 밝혔다.

하지만 추신수는 “그 때마다 가족을 떠올렸다”고 전하며 가족의 힘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자꾸 배터 박스 바깥으로 나가려는 자신과 싸웠다고 전했다.

이제 추신수는 상당부분 이를 극복한 것처럼 보였다. 본인도 “좌완에게 약하다는 말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며 내년 시즌 좌완 상대 전적을 반등시켜 보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추신수는 내년에도 1번 타자로 뛸 전망이다. 귀국하기 전 텍사스의 론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에게 1번 타자-좌익수를 맡아줄 것을 주문했다.

추신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한국에서의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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