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이근호, 대표팀 위기론에 반론하다
입력 : 2014.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김성민 기자= 결과 보다는 과정이 중요할 때가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앞두고 담금질이 한창인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55)과 이근호(29)의 생각도 같은 생각이다.

최근 대표팀에 대한 볼멘소리가 많다. 얼마 전 미국에서 가진 3차례의 초라한 성적표(1승 2패)가 그 이유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비 시즌기간이라 몸 상태가 완전한 상태가 아니었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답답해 할 경기력과 결과였다. 일각에서는 대표팀이 위기에 당면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월드컵이 코앞인데도 힘없이 무너지는 대표팀의 모습에 안타까움에 기인한 것이리라.

그러나 상무의 박항서 감독과 에이스 이근호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아직은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고 조금 더 시간을 시켜봐야 한 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박항서 감독이 6일 부산 기장군 월드컵 빌리지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위기론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현재 대표팀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 같다. 선수들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을 것이다“고 운을 뗀 후 ”2002년도에도 그랬다. 대표팀은 잘 하면 칭찬 받고, 못하면 비난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패는 있을 수 있다“며 위기론에 반론했다.

이근호의 생각도 같다.

이근호는 “(미국 전지훈련 당시)사실 100% 몸이 아니었다. 하지만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정말 노력했지만 결과 때문에 그동안의 노력이 묻히는 것 같다. 전지훈련에 대해 무용론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분명 대표팀은 많은 것을 얻고 돌아왔다. 결과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이 또한 소중한 경험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팬들은 대표팀의 부진에 대해 비판을 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실전 무대인 2014 브라질 월드컵 후면 충분하다. 어쩌면 지금은 대표팀에 비판보다는 격려와 용기를 복 돋아주는 것이 필요한 때다. 박항서 감독과 이근호가 대표팀의 위기론에 반론을 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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