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비 전 대표팀 수석코치 ''홍명보 감독 100% 지지''
입력 : 2014.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국 축구와 인연이 남다른 압신 고트비 J리그 시미즈 S-펄스 감독(50)이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45)에 대해 강한 신뢰를 표시했다.  

고트비 감독은 10일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캠프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연습경기를 3-1로 이긴 후 취재진과 만나 “홍 감독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고트비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표팀 비디오분석관으로 활동하며 당시 대표팀 주장이었던 홍 감독과 함께 월드컵 4강 진출을 일궈낸 인연이 있다. 이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홍 감독과 같이 대표팀 코치를 맡아 핌 베어백 감독을 보좌하기도 했다.  

고트비 감독은 홍 감독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그는 선수로서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대단히 똑똑한 사람이었다”면서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남은 몇 개월 동안 홍 감독이 적절한 선택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모두가 홍 감독을 믿고 응원할 때”라고 덧붙였다.  또 “평가전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동안 치른 세 차례 평가전 결과를 알고 있다”며 “1승2패라는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평가전에서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2002 월드컵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때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팀은 조금씩 발전했고 월드컵 본무대가 시작되자 선수들은 대단히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로 만 3년째 시미즈를 이끌고 있는 고트비 감독은 “한국과 일본은 축구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며 “일본이 패스 위주의 경기를 펼친다면 한국은 힘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빠른 공수전환과 터프한 플레이가 두드러진다”고 양국을 비교했다.

그는 홍 감독이 대표팀에 일본과 같은 패스 플레이를 접목하고자 한다는 이야기에 “대단히 멋진 시도”라며 “홍 감독은 지금 월드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고트비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떠난지 벌써 7년이 지났지만 옛 제자들과의 관계는 여전히 돈독했다.

차두리·김용대·김치우 등 과거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후 그를 찾아와 인사하자 반갑게 인사하고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연습시합에서 특유의 파워풀한 몸싸움을 펼친 차두리에게는 “네가 오늘 우리팀 젊은 선수를 거의 죽일 뻔 했다”고 농담을 던지며 껄껄 웃기도 했다.  

고트비 감독은 한국 축구 전반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을 만들어나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축구협회를 비롯해서 언론과 팬 모두 장기적인 시각에서 대표팀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에는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몇 달후 열릴 월드컵에서 한국 국민들은 자랑스런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취재팀
*사진=시미즈 에스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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