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박지성 만나서 나눈 대화는?
입력 : 2014.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담판일까. 아니면 의례적인 차원일까.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과 박지성(33, PSV 에인트호벤)의 만남. 그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독일-네덜란드 출장을 마치고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지난 8일 독일로 이동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22,·레버쿠젠) 구자철(25,마인츠) 등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만났다. 그리고 13일에는 네덜란드 리그에서서 활약하는 박지성(33,에인트호벤)을 만난다.

이번 출장의 화두는 단연 ‘박지성과의 담판’이었다. 박지성은 홍명보 감독이 미국 전지훈련에 집중하고 있을 때 대표팀 복귀 논란에 직간접적으로 휘말린 까닭이다.

물론 이번 만남에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박지성은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대표팀으로 돌아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가능성은 0%다"라고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은 "그래도 한 번은 박지성을 만나보겠다. 설득하는 의도가 아니라, (박) 지성이의 뜻을 돌아보기 위함이다"며 박지성과의 만남에 무게를 뒀다.

박지성과의 만남은 말 그대로 의례척인 차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철저한 목적을 갖고 움직이는 홍명보 감독의 성향을 생각하면, 숨은 의도가 존재할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경우에 따라 박지성의 대표팀 합류를 재 설득할 수도 있다. 단, 선수로서의 합류가 아니다. 스태프로서의 합류, 혹은 비공식 차원에서 후배들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 대표팀이 박지성에게 바라는 것은 비단 '그라운드위에서의 경기력'이 아닌 '합류 그 자체'일 수도 있다.

박지성은 그동안 대표팀의 합류에 대해 노골적으로 'NO'의 자세를 견지했다. 입장이 순식간에 변할 가능성은 0에 가깝지만,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절대로 허투루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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