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 약 700만불 윤석민..결국 실력으로 보여줘야
입력 : 2014.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윤석민(27)의 볼티모어 오리올스 행이 코앞이다. 최종 합의는 끝났으며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거가 된다. 하지만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이 많다. 결국 실력행사가 답이다.

윤석민이 3년 575만 달러(약 61억 원)에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는다. 연간 20억 달러 수준으로 높은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인센티브까지 포함하면 계약 규모는 1,300만 달러에 달한다. 전체 규모만 따지만 볼티모어에서 뛰고 있는 대만 선수인 천 웨인(28)급이다.

하지만 보장금액이 인센티브에 비해서는 턱 없이 적다. 옵션만 725만 달러.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발 등판 및 투구 이닝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라고만 밝혀졌다.

윤석민이 1,000만 달러 이상의 몸값을 하려면 인센티브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해야한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윤석민을 5선발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현지에서는 최근 어깨 부상과 2013 시즌 부진을 근거로 저평가 당하고 있지만, 부상당했던 어깨는 매우 좋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리고 선발 투수로만 꾸준히 나선다면 2012년 이전의 구위를 보여줄 수 있다.

현지 언론 사이에서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떨어진 직구 구속이다. 150㎞대를 기록하던 직구 구속은 지난 시즌 14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것도 어깨가 완벽해지면 같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비자 문제 등으로 스프링 트레이닝 합류가 늦어질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공 한 번 던지지 못하고 시범 경기에 투입될 수도 있다. 5선발도 확정이 아닌 이상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될지도 미지수다. 여러 가지 불안 요소들이 있지만 이것도 윤석민이 극복해야할 문제다.

이제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할 일은 모두 끝났다. 모든 것이 윤석민에 달렸다. 팀에 녹아드는 것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말이다. 과연 윤석민이 자신의 실력으로 몸값을 높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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