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양키스, 다나카한테 너무 많이 줬어”
입력 : 2014.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가 다나카 마사히로(25)의 계약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장에서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이 자세히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사실은 뉴욕 양키스가 다나카에게 돈을 과하게 썼다는 것”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후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다르빗슈는 “내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유감이다. 내가 그렇게 말했을 당시 그곳에 있었던 모두는 농담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새로운 포스팅 제도가 다나카에게 거액을 안겼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레인저스는 다르빗슈를 영입할 당시 닛폰햄 파이터스에게 포스팅 금액 5,170만 달러(약 550억 원)를 지불하고 독점 협상권을 얻었다. 다르빗슈와 단독으로 협상한 레인저스는 6년 5,600만 달러(약 600억 원)로 계약에 성공했다.

그런데 제도가 바뀌면서 양키스는 포스팅 금액으로 2,000만 달러(약 213억 원)만 냈다. 과거에는 포스팅 금액을 가장 많이 부른 팀에게 독점 협상권이 주어졌지만, 이제는 2,000만 달러만 내면 어느 팀이든 협상이 가능하다. 양키스는 다나카와 단독으로 협상하지 못했고, 다나카의 몸값은 수직 상승했다.

결국 양키스는 다나카에게 무려 1억 5,500만 달러(약 1,650억 원)를 제시했다. 포스팅 금액까지 포함하면 총 1억 7,500만 달러(약 1,870억 원)를 쓴 셈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3위에 해당한다. 다르빗슈의 말이 과연 그저 농담이었을까.

사진=게티이미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