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홈 충돌 방지법’ 시범경기부터 적용
입력 : 2014.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지난 윈터미팅부터 논의되어 온 이른바 ‘홈 충돌 방지법’이 여러 논의를 거쳐 그 실체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측은 이 룰을 이번 시범경기부터 적용하기로 정했다.

MLB.com은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는 ‘홈 충돌 방지법’을 공동 발표했다”고 전했다. 홈 충돌 방지법이란, 주자가 홈으로 뛰어들 때 벌어지는 과도한 몸싸움으로 인해 주자 또는 수비 측 요원의 부상과 경기 지연을 막기 위한 규칙이다.

메이저리그 규칙 7.13 ‘홈플레이트에서의 충돌’로 명명된 이 룰은 다음과 같은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주자는 홈플레이트를 커버하려는 포수 또는 수비 요원과 접촉을 시도하기 위해 라인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만약 주자가 그렇게 했다면 공을 떨어뜨리더라도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또한 포수도 공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주자가 들어오는 길을 막을 수 없다. 이때에도 포수가 공 없이 주자를 막으면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할 수 있다.

그리고 관련된 모든 판정은 구심의 판단에 따른다. 구심은 주자가 홈플레이트를 터치하려고 노력했는지, 아니면 어깨나 손 또는 팔꿈치나 팔을 써서 포수와 접촉하려고 했는지를 판단한다. 룰 7.13은 모두 확대 시행되는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가능해진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국장인 토니 클락은 “이제 홈플레이트에서 벌어질 일에 대해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주자는 그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득점하면 되고, 포수도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하면 된다”고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법 발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그간 주자와 포수의 홈 충돌로 많은 논의를 벌여왔다. 지난 2011년 5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간판 포수인 버스터 포지(26)가 플로리다 말린스의 스콧 커즌스와의 충돌로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을 당했고, 미네소타 트윈스의 조 마우어(30) 또한 무리한 홈 충돌 때문에 1루 수비수로 전향할 정도로 이 문제는 심각했다.

결국 이번 시범경기에서의 시범도입을 시작으로 더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2015년에는 공식적인 규칙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메이저리그와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 측의 설명이다.

사진=CBS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