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커쇼 개막전 선발 불발 시, 류현진이 던질 것”
입력 : 2014.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아직 LA 다저스의 호주 개막전 선발이 정해져 있지 않은 가운데, 'LA 타임즈'가 류현진(26)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쳤다.

LA 현지 언론인 LA 타임즈는 22일(한국시간)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개막전에서 던지지 않으면, 류현진이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이몬드백스의 호주 경기는 홍보성이 강하기 때문에 커쇼 보다는 류현진이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LA 타임즈는 팀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저스가 커쇼의 개막전 선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먼 거리를 가야하는 호주 원정에 커쇼를 데리고 가기 보다는 4월 1일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에서 커쇼를 선발로 쓰길 원한다는 것.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스프링 트레이닝 첫날에만 해도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호주 애리조나 전의 선발 투수로 쓸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날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아직 변수가 있음을 전했다.

LA 타임즈는 커쇼가 개막전에 뛰지 않으면 대신 류현진이 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홍보의 목적이라면 커쇼의 자리를 류현진이 대체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다.

당초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은 커쇼를 혹사시키지 않겠다는 메팅리 감독의 의지도 반영되어 있었다. 다저스 부동의 1선발 커쇼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면 4월 1일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그리고 4일 뒤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도 각각 선발로 뛸 수 있다.

의도치 않게 1선발인 커쇼가 4일에서 5일정도 쉰 후 등판이 가능하게 일정이 짜여진 것. 가능하다면 초반 6경기에 3번이나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하지만 메팅리 감독은 커쇼의 등판 횟수를 조절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팅리 감독은 지난 주 “우리는 커쇼를 배려해야한다. 그는 지난 시즌 매우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커쇼가 소화한 236이닝은 그의 커리어하이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에서 던진 23이닝까지 합하면 무려 259이닝을 소화한 셈. 커쇼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까지 합쳐 276⅔이닝을 던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아담 웨인라이트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기록했다.

LA 타임즈는 맷 케인(29ㆍ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사례를 들어 “케인은 2012년 249⅓이닝을 던지고 2.7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평균자책점 4.00으로 성적이 곤두박질 쳤다는 교훈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홍보의 목적이던, 커쇼의 보호 명목이던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뛴다면 한국인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 쾌거다. 가장 먼저 개막전 선발을 경험한 한국인은 2001년과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박찬호다.

과연 류현진이 한국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역사적인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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