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 “이치로, 대주자 혹은 대수비 적당”
입력 : 2014.0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뉴욕 양키스의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0)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미국 뉴욕의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노쇠한 이치로의 역할은 아직도 불투명하다며, 대수비나 대주자 혹은 대타로 출장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주전 우익수로 뛰었던 이치로는, 양키스가 이번 이적 시장에서 외야수를 2명이나 영입해, 베스트 라인업에서 제외될 것이 유력하다.

이치로의 앞날에 대해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은 확답을 피했다. 그는 “우리가 많은 외야수를 영입했지만 스프링캠프를 지켜봐야 한다. 누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아직은 말할 수 없다. 모두가 건강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돕는 게 내 임무다”라며 여지를 남겨두었지만 사실상 이치로가 주전으로 뛰기는 힘들어 보인다.

양키스는 이번 겨울, 외야 보강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제이코비 엘스버리를 1억 5,300만 달러(약 1,640억 원), 카를로스 벨트란을 4,500만 달러(약 480억 원)에 데려왔다. 둘은 각각 중견수와 우익수를 맡게 된다. 알폰소 소리아노 역시 지명타자로 출장하지 않을 때는 외야수로 나서기 때문에 이치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더욱 좁아졌다.

결국 이 매체는 이치로가 주전 선수들의 부상 방지용 백업으로 전락할 것이라 예상했다. 벨트란의 대수비로 투입되거나, 대주자 혹은 대타로 나설 것이라 내다봤다. 아니면 벨트란이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 우익수로 출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치로는 199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22시즌 통산 4,020안타를 기록 중이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해 10년 연속 200안타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무한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에서만 2,742안타로 ‘명예의 전당 보증수표’라는 3,000안타에 258개가 모자라다. 지난 시즌에는 150경기에 출장해 520타수 136안타, 타율 0.262 출루율 0.297 장타율 0.342, 도루 20개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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