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LA 다저스가 3월 15일부터 22일까지 호주에서 전지훈련겸 개막전 이벤트를 펼친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차례 경기를 펼치는데 두 경기 결과는 시즌 개막전 성적으로 포함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999년부터 메이저리그 세계화를 외치며 외국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르는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2014년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개막전까지 모두 7차례 외국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2000년부터 4년 주기로 4차례 일본 도쿄에서 치르면서 세계화에 맞는 취지인지 의심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기는 하다.
1999년 멕시코의 몬테레이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해외 개막전을 치른 이후 2000년 도쿄에서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 2001년 푸에르토리코의 산후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각각 개막전을 치른 바 있다. 2014시즌까지 포함해 7차례 해외 개막전에서 13개 팀이 해외 개막전을 경험했다(오클랜드 어슬레틱스 2회)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양키스는 이치로 스즈키와 마쓰이 히데키의 영향으로 도쿄에서 개막전을 치른바 있다. 당시 도쿄돔은 대 성황을 이뤘다.
현재 다저스가 호주 선발 라인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차도 시차이거니와 틀어져 버린 생체 리듬을 감수하고 팀의 에이스들을 총 출동시키려니 부담이 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입장은 단호하다. 메이저리그 세계화라는 취지에 걸맞은 팀을 구성할 것. 정규시즌 개막전에 포함시킨 만큼 최선을 다할 것. 호주 야구팬들을 확보할 것. 등등이다.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는 시범경기라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시범경기 페이스를 유지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투수 3이닝 투구가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취지에 어긋난다. 정상급 야구팀인 다저스가 호주에서 개막전을 치르도록 선정된 것은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 이에 걸맞는 경기를 펼쳐야 하는 것이 다저스의 숙제다. 숙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
다저스는 주전 선수들을 미국에 두고 백업선수들만 호주에 데려가고 싶은 마음도 나타냈고, ‘커쇼 보호령’이라는 구단 내 방침도 공개했다.
애리조나가 먼저 선수를 쳤다. “우리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겠다”라고 애리조나가 밝힌 만큼 다저스는 이에 걸맞은 상대팀으로 구성돼야 한다. 또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취지인 ‘다른 나라 야구팬들이 정상급 메이저리그 선수를 보고 싶어 한다’에 부응하기 위해 다저스도 역시 베스트 멤버를 짜야 한다. 그리고 지난 해외 개막전에 나선 팀들도 모두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현지에서 있을 사인회를 대비해야 하고, 현지 언론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그 동안 해외 개막전을 치른 구단들이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볼멘소리도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해외 개막전을 치른 6개 팀 중 3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이런 불만이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2004년에 뉴욕 양키스와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2012년에 오클랜드가 도쿄에서 개막전을 치렀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다행인 점은, 다저스 선수단의 분위기는 의외로 밝다는 것이다. 다저스 선수들은 호주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긍정 바이러스가 퍼져있다. 또한 다저스 전세기로 이동하는 이번 호주 원정 개막전에 가족 한 명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다저스가 배려했다. 가족과 함께 오래간만에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호주에도 프로야구리그가 있는 만큼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호주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대성 선수와 류현진 선수의 조우도 기대해 본다.
반대로 코칭 스태프들의 마음은 초조하기만 하다. 지난 시즌 부상자 병동이라는 오명을 썼던 것 같이, 호주 개막전에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기라도 하면… 생각하기도 싫은 시나리오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다저스는 현재 미운 털이 박혀 있는 상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내야하는중계권료를 낮게 지불하기 위해 자체 중계 방송국을 설립한 것도 여러 미운 털 중 하나다. 괜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의욕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해외 개막전에 주전 선수들을 여럿 불참시키면서 사무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필요는 없다.
다저스는 어차피 뺄 수 없는 스케줄이 확정됐다. 선수들은 스스로 몸 관리를 잘해야 하고, 다저스는 개막전을 이길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지금 이 시점에서는 더 발전적인 생각이다.
로스앤젤레스=문연준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999년부터 메이저리그 세계화를 외치며 외국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르는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2014년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개막전까지 모두 7차례 외국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2000년부터 4년 주기로 4차례 일본 도쿄에서 치르면서 세계화에 맞는 취지인지 의심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기는 하다.
1999년 멕시코의 몬테레이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해외 개막전을 치른 이후 2000년 도쿄에서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 2001년 푸에르토리코의 산후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각각 개막전을 치른 바 있다. 2014시즌까지 포함해 7차례 해외 개막전에서 13개 팀이 해외 개막전을 경험했다(오클랜드 어슬레틱스 2회)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양키스는 이치로 스즈키와 마쓰이 히데키의 영향으로 도쿄에서 개막전을 치른바 있다. 당시 도쿄돔은 대 성황을 이뤘다.
현재 다저스가 호주 선발 라인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차도 시차이거니와 틀어져 버린 생체 리듬을 감수하고 팀의 에이스들을 총 출동시키려니 부담이 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입장은 단호하다. 메이저리그 세계화라는 취지에 걸맞은 팀을 구성할 것. 정규시즌 개막전에 포함시킨 만큼 최선을 다할 것. 호주 야구팬들을 확보할 것. 등등이다.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는 시범경기라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시범경기 페이스를 유지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투수 3이닝 투구가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취지에 어긋난다. 정상급 야구팀인 다저스가 호주에서 개막전을 치르도록 선정된 것은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 이에 걸맞는 경기를 펼쳐야 하는 것이 다저스의 숙제다. 숙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
다저스는 주전 선수들을 미국에 두고 백업선수들만 호주에 데려가고 싶은 마음도 나타냈고, ‘커쇼 보호령’이라는 구단 내 방침도 공개했다.
애리조나가 먼저 선수를 쳤다. “우리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겠다”라고 애리조나가 밝힌 만큼 다저스는 이에 걸맞은 상대팀으로 구성돼야 한다. 또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취지인 ‘다른 나라 야구팬들이 정상급 메이저리그 선수를 보고 싶어 한다’에 부응하기 위해 다저스도 역시 베스트 멤버를 짜야 한다. 그리고 지난 해외 개막전에 나선 팀들도 모두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현지에서 있을 사인회를 대비해야 하고, 현지 언론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그 동안 해외 개막전을 치른 구단들이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볼멘소리도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해외 개막전을 치른 6개 팀 중 3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이런 불만이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2004년에 뉴욕 양키스와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2012년에 오클랜드가 도쿄에서 개막전을 치렀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다행인 점은, 다저스 선수단의 분위기는 의외로 밝다는 것이다. 다저스 선수들은 호주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긍정 바이러스가 퍼져있다. 또한 다저스 전세기로 이동하는 이번 호주 원정 개막전에 가족 한 명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다저스가 배려했다. 가족과 함께 오래간만에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호주에도 프로야구리그가 있는 만큼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호주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대성 선수와 류현진 선수의 조우도 기대해 본다.
반대로 코칭 스태프들의 마음은 초조하기만 하다. 지난 시즌 부상자 병동이라는 오명을 썼던 것 같이, 호주 개막전에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기라도 하면… 생각하기도 싫은 시나리오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다저스는 현재 미운 털이 박혀 있는 상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내야하는중계권료를 낮게 지불하기 위해 자체 중계 방송국을 설립한 것도 여러 미운 털 중 하나다. 괜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의욕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해외 개막전에 주전 선수들을 여럿 불참시키면서 사무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필요는 없다.
다저스는 어차피 뺄 수 없는 스케줄이 확정됐다. 선수들은 스스로 몸 관리를 잘해야 하고, 다저스는 개막전을 이길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지금 이 시점에서는 더 발전적인 생각이다.
로스앤젤레스=문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