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홍명보호, 러시아전 김연아 세리머니 없다
입력 : 2014.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피겨 세리머니는 없다.

홍명보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월드컵 홈 유니폼 공개 행사에서 “축구와 그것(동계올림픽)을 연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쳤지만 판정 논란이 일면서 은메달을 받았다.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개최국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였다. 이후 팬들은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 상대가 러시아인 점을 떠올리며 대표팀이 김연아의 복수를 해주길 바랐다.

그 이유는 12년 전 열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나온 ‘오노 세리머니’ 때문이다. 당시 대표팀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미국을 상대했다. 월드컵에 앞서 열린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결승전에서 김동성이 1위로 들어왔지만, 미국의 오노가 헐리우드 액션을 해 김동성이 실격됐다. 대표팀은 미국전이라는 점을 착안해 골을 넣으면 쇼트트랙 세리머니를 했고,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2002년에 김동성 선수가 오노 선수의 제스처 때문에 메달을 못 땄다. 2002년 두 번째 상대인 미국과 경기하면 쇼트트랙 세레모니를 하자고 했다. 지금도 기억난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이번 동계 올림픽을 통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억울한 마음은 있다”며 팬들의 심정도 이해했다.

"하지만 축구와 그것을 연결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됐을 때 그 쪽에 너무 치우치면 선수들이 다른 불필요한 면을 생각해야 한다. 그것과는 별개다”라고 선을 그었다. 경기 외적인 것에 신경을 쓰다 정작 중요한 러시아전 승리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에서는 단 1골로 모든 것이 결정될 수 있다. 그만큼 극도의 정신력과 준비가 요구된다.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전에서 첫 승을 노리고 있기에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없애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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