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지난 2013년 시범경기에 첫 등판했던 클레이튼 커쇼는 2이닝동안 4안타 2실점했다. 두번째 경기에서도 3이닝동안 6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3번째 경기에서는 더 못 던졌다. 커쇼는 약체 샌디에고 파드레스(당시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샌디에고는 약체로 분류되는 굴욕을 맛봤었다)를 상대로 역시 3이닝동안 7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커쇼는 이같은 부진을 4경기만에 만회했다.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5이닝을 던져 2안타 1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더니 1주일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는 1이닝을 더해 6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 6삼진으로 호투했다. 당시 커쇼는 경기 후 “80%정도 컨디션이 돌아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커쇼는 이어진 시범경기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6이닝 4안타 3실점 8삼진, 그리고 마지막 시범경기였던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는 3이닝 5안타 3실점 2삼진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커쇼는 시범경기 7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부진한 성적표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모두 마친 커쇼의 인터뷰는 “준비됐다”였다.
커쇼의 부진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전문가들은 아무도 없었다. 커쇼가 시범경기 초반 부진했을 때에는 ‘아프리카 봉사 후 여독이 풀리지 않았던 모양’이라며 기대를 놓지 않았고,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3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을 했지만 LA 지역 언론들은 “개막전 선발은 커쇼”라는 믿음을 내려 놓지 않았다.
커쇼는 3실점했던 마지막 시범경기 5일 뒤인 4월 2일에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개막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예상대로 선발등판했다. 커쇼는 다저스 홈구장에서 벌어진 라이벌과의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경기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평일 낮 다저스 스타디움을 찾은 5만 3천여 관중들은 커쇼를 연호했다.
시범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로스터 보장이 확정된 선수와 로스터에 들기위해 노력하는 선수로 분류된다. 커쇼나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 등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로스터 진입이 확정적이다. 때문에 개막전에 맞춰 몸 컨디션을 조절하면 된다. 너무 빨리 몸이 만들어져 버리면 시즌 도중에 피로누적 부상이 올 수 있고, 너무 늦게 만들면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때문에 정규시즌 주전으로 확정된 선수들의 몸 관리는 철저하게 스스로에게 맡긴다. 부상이라는 이변을 만나지 않는 한, 스스로 문제점을 느끼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한 철저히 선수 자신에게 맡긴다. 몇 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스스로 찾은 노하우를 존중해 준다.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나 후반기 로스터가 확장돼 40인 로스터가 됐을 때 메이저리그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선수들은 상황이 다르다. 이미 주전 선수들 15명 정도가 확정돼 있는 상태에서 나머지 10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기 때문이다. 10자리는 불펜 투수와 야수 모두 포함이다.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시범경기를 치르는 비 주전 선수들은 최소한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불러 올릴 수 있는 마이너리그 리스트 1순위에라도 이름을 올려야 2014 메이저리그 구장을 밟아 볼 꿈이라도 꿀 수 있다. 이런 상황의 선수들은 자신의 컨디션을 개막전에 맞추면 곤란하다. 무조건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 야시엘 푸이그는 시범경기 내내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였지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그리고 결국 부상 선수들이 발생하자 메이저리그에 승격돼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승격 1순위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시나리오다. 스프링캠프에서 푸이그가 자신의 모습을 그렇게 보여주지 않았다면 올해도 그냥 스프링 캠프 초청선수에 지나지 않았을 수 있다.
때문에 커쇼의 부진과 그레인키의 부상, 그리고 류현진의 호투를 아직 비교할 필요는 없다. 아직 메이저리그 시즌은 시작하지도 않았거니와, 아무리 부진해도 커쇼가 개막전 선발에서 밀릴 확률이 없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문연준 기자
커쇼는 이같은 부진을 4경기만에 만회했다.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5이닝을 던져 2안타 1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더니 1주일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는 1이닝을 더해 6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 6삼진으로 호투했다. 당시 커쇼는 경기 후 “80%정도 컨디션이 돌아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커쇼는 이어진 시범경기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6이닝 4안타 3실점 8삼진, 그리고 마지막 시범경기였던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는 3이닝 5안타 3실점 2삼진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커쇼는 시범경기 7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부진한 성적표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모두 마친 커쇼의 인터뷰는 “준비됐다”였다.
커쇼의 부진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전문가들은 아무도 없었다. 커쇼가 시범경기 초반 부진했을 때에는 ‘아프리카 봉사 후 여독이 풀리지 않았던 모양’이라며 기대를 놓지 않았고,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3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을 했지만 LA 지역 언론들은 “개막전 선발은 커쇼”라는 믿음을 내려 놓지 않았다.
커쇼는 3실점했던 마지막 시범경기 5일 뒤인 4월 2일에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개막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예상대로 선발등판했다. 커쇼는 다저스 홈구장에서 벌어진 라이벌과의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경기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평일 낮 다저스 스타디움을 찾은 5만 3천여 관중들은 커쇼를 연호했다.
시범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로스터 보장이 확정된 선수와 로스터에 들기위해 노력하는 선수로 분류된다. 커쇼나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 등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로스터 진입이 확정적이다. 때문에 개막전에 맞춰 몸 컨디션을 조절하면 된다. 너무 빨리 몸이 만들어져 버리면 시즌 도중에 피로누적 부상이 올 수 있고, 너무 늦게 만들면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때문에 정규시즌 주전으로 확정된 선수들의 몸 관리는 철저하게 스스로에게 맡긴다. 부상이라는 이변을 만나지 않는 한, 스스로 문제점을 느끼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한 철저히 선수 자신에게 맡긴다. 몇 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스스로 찾은 노하우를 존중해 준다.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나 후반기 로스터가 확장돼 40인 로스터가 됐을 때 메이저리그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선수들은 상황이 다르다. 이미 주전 선수들 15명 정도가 확정돼 있는 상태에서 나머지 10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기 때문이다. 10자리는 불펜 투수와 야수 모두 포함이다.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시범경기를 치르는 비 주전 선수들은 최소한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불러 올릴 수 있는 마이너리그 리스트 1순위에라도 이름을 올려야 2014 메이저리그 구장을 밟아 볼 꿈이라도 꿀 수 있다. 이런 상황의 선수들은 자신의 컨디션을 개막전에 맞추면 곤란하다. 무조건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 야시엘 푸이그는 시범경기 내내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였지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그리고 결국 부상 선수들이 발생하자 메이저리그에 승격돼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승격 1순위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시나리오다. 스프링캠프에서 푸이그가 자신의 모습을 그렇게 보여주지 않았다면 올해도 그냥 스프링 캠프 초청선수에 지나지 않았을 수 있다.
때문에 커쇼의 부진과 그레인키의 부상, 그리고 류현진의 호투를 아직 비교할 필요는 없다. 아직 메이저리그 시즌은 시작하지도 않았거니와, 아무리 부진해도 커쇼가 개막전 선발에서 밀릴 확률이 없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문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