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공공의 적 됐지만 순리대로 시즌 치를 것”
입력 : 2014.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류중일 감독“공백 생긴 필승조 한자리 시범경기때 찾는다”

-오승환 공백 메울 필승계투 시범경기서 찾을 듯
-마틴 빈자리, 차우찬 또는 백정현 테스트
-리드오프 후보는 정형식-심상수-나바로
-전력 마이너스, 공공의 적이지만 순리대로 시즌 보낼 것

삼성 라이온즈가 50일간의 해외 전지훈련 일정을 마치고 6일 오전 11시 5분 OZ169편으로 오키나와를 떠나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지난 1월 15일 1차 전훈지인 괌으로 떠난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은 2월 7일 귀국한 뒤 9일 다시 2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오키나와 캠프 초반에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지난 2012년 가을 완공된 실내훈련장 덕분에 차질 없이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

지난 연말 2기 계약 후 첫 전훈캠프를 지휘한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이번 전지훈련에 대한 평가와 올 시즌 전망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긴 여정을 마치는 시점이다. 이번 전지훈련을 총평한다면.

■예년에 비해 훈련을 많이 소화했다. 지난 3년간 연속 통합우승을 했지만, 그걸 다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선수들에게도 당부했다. 마무리 오승환이 빠졌고, 결과적으로 불펜에서 필승조 투수 한명을 키워내야 한다. 아직 확실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시범경기를 통해서 그 한명을 찾겠다.

-전훈캠프 연습경기에서 1승 1무 6패를 기록했다. 예년에도 삼성은 전훈캠프 연습경기 성적이 그다지 좋진 않았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인데.

■다른 팀들이 전훈 연습경기를 어떤 목표로 운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경우 반드시 이기려는 목적 보다는 기량점검, 테스트에 목표를 두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초반에는 이 같은 분위기로 가다가 막바지에 정규시즌 본 게임과 같이 끌어올리겠다. 그게 삼성 스타일이다. 우리 스타일대로 간다.



-새 외국인 투수 제이디 마틴의 부상으로 선발진의 슬롯 하나가 비게 됐는데.

■아쉬운 점이다. 4월말이나 5월초가 돼야 마틴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배영수, 장원삼, 윤성환 등 토종 선발 3명에 밴덴헐크가 있으니, 나머지 한 자리에 차우찬과 백정현을 테스트하겠다.

-부상 선수가 있었지만, 한편으로 캠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점도 있을텐데.

■타자 쪽에서는 문선엽이 눈에 띈다. 문선엽이 우동균과 경합하게 될 것이다. 전천후 내야수인 외국인타자 나바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보다 구체적으로 주목할만한 선수를 꼽는다면.

■문선엽 외에 투수 이현동이 불펜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선수로 커야 한다. 시범경기의 주요 체크포인트다.

-배영섭의 군복무로 인해 많은 팬들이 올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톱타자를 궁금해한다.

■정형식, 김상수, 나바로 가운데 한명이 될 것이다.

-올 시즌 이승엽의 타순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작년 한국시리즈 때 6번을 쳤다. 올 시즌에도 6번이나 5번타자 정도가 되지 않을까. 본인도 그걸 편안하게 생각한다.

-3년 연속 통합우승을 했다. 올해 타 팀들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뭐랄까, 우리가 아마도 모든 구단들의 타깃이 되지 않겠나. 순리대로 시즌을 치르면서 맞서 이겨야한다.

-전훈캠프를 치르면서 눈여겨본 타 팀 선수가 있다면.

■외국인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봤다. LG 조시 벨과 SK의 루크 스캇이 인상적이었다.

-취임 2기의 첫 시즌이다. 목표는.

■올해 우리 팀은 플러스 요인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많았다.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분명 4년 연속 우승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올라와주고 기존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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