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경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박주영과 정성룡. 그러나 박주영은 자신의 경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정성룡은 조금 아쉬운 면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 평가전에서 박주영과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에 박주영을, 최후방에는 정성룡을 투입했다. 두 선수 모두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던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박주영은 논란을 잠재우며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정성룡은 여전한 불안함을 노출하며 ‘No1' 골키퍼로 돌아오지 못했다.

박주영을 위한, 박주영에 의한 경기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특유의 날카로운 움직임과 공간 침투로 손흥민, 구자철 등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전반 6분 이청용을 향한 킬러 패스는 박주영의 장점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결국 가장 필요한 순간에 박주영이 득점포를 터트렸다. 전반 18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킬러패스와 박주영의 골 결정력이 만든 작품이었다.

이후 박주영은 동료들과 연계플레이에 집중했고 전반 45분을 소화한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아쉬움의 교체는 아니었다. 합격의 의미가 강한 교체였고 45분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나 정성룡은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분명 실점은 없었지만 정성룡을 비롯한 수비진은 불안했고 정성룡도 동시에 흔들렸다. 물론 흔들리는 수비를 다잡기 위해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불안함을 지울 수는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정성룡은 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확실하게 볼을 처리하지 못했고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그리스의 파상공세에 흔들리며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지만 골대가 위기를 벗어나게 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주영과 정성룡. 그러나 박주영은 45분만으로 합격점을 받을 수 있었고 정성룡은 풀타임 무실점에도 의문부호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