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범경기] 류현진, 페이스 업..2주 빠른 출국 효과?
입력 : 2014.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LA 다저스의 류현진(26)이 팀의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25)와 잭 그레인키(31)와는 달리 컨디션을 빠르게 올리고 있다. 2월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보다 2주 먼저 훈련을 시작한 효과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 동안 58구를 던지며 17타자를 상대했다. 안타 4개, 볼넷 2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투구 내용 자체는 깔끔했다. 빠른공이 다소 높긴 했지만 변화구는 날카로웠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위력적이었다.

특히 3회가 인상적이었다. 레즈의 중심타선 조이 보토와 라이언 루드윅, 제이 부르스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보토는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그대로 서있었다. 루드윅에게는 몸 쪽을 찌르는 빠른공으로 삼구 삼진을 잡아냈다. 브루스는 류현진의 유인구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범경기 두 경기에서 6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현재 다저스 선발 3인방 중 가장 안정된 모습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는 두 경기 연속 난타당하며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18.00으로 치솟았다. 2선발 잭 그레인키(31)는 종아리 통증으로 제대로 된 실전 투구는 한 번도 못했다. 류현진의 개막 시리즈 등판이 기정사실화되는 이유다.

류현진은 지난해보다 2주 먼저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해에는 다저스와의 계약 문제로 1월 말부터 몸을 만들었다. 그는 데뷔 첫 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이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음에도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올해는 좀 더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을 시작하겠다며 2주나 빨리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 결과 개막을 2주 앞둔 현재, 당장 실전을 치러도 문제가 없을 만큼 컨디션이 올라왔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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