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마 푸이그, 또 황당 실수..과도한 의욕
입력 : 2014.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LA 다저스의 ‘쿠바산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가 또 의욕 넘치는 플레이를 했다가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푸이그는 7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수비부터 엄청난 실수를 범하며 팬들과 벤치를 조마조마하게 했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이번 스프링캠프 동안 푸이그에게 기본기를 집중적으로 연마하기를 주문했지만, 그다지 나아진 모습은 아니었다.

1회 말, 에인절스의 공격. 1사 후 내셔널리그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볼에서 다저스 선발 댄 하렌의 3구를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는 좌중간으로 향했고 푸이그가 공을 향해 달렸다.

푸이그는 자신의 앞에 떨어지는 공에 몸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글러브 밑으로 빠져나갔고 담장까지 데굴데굴 굴렀다. 트라웃은 이미 2루를 돌고 있었다. 푸이그도 재빨리 몸을 일으켜 공을 주우러 달려갔다. 유격수 헨리 라미레즈 또한 중계 플레이를 위해 외야 좌중간까지 달려왔다.

푸이그가 라미레즈에게 공을 연결했고, 트라웃은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리고 있었다. 라미레즈가 정확한 홈 송구로 트라웃을 잡아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중계 플레이 덕에 인사이드파크홈런을 막았지만 사실상 실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푸이그의 황당 실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바로 지난 5일 경기에서도 송구 실책을 범했다. 푸이그는 항상 자신의 강한 어깨를 믿고 커트맨을 거치지 않는 높은 송구를 한다. 오로지 선행 주자를 잡을 생각만 한다.

지난 시즌 푸이그는 실책 6개로, 외야수 중 밑에서 6위였다. 큰 경기일수록 실수 하나가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넘치는 투지도 좋지만 침착한 플레이가 더 필요하다. 방망이는 만점이지만 수비할 땐 항상 조마조마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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