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지터, 노장은 살아있다..첫 안타 신고
입력 : 2014.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39)가 긴 침묵을 깼다. 시범경기 12타석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지터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전 4경기에서 10타석 9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타율이 0이었던 지터는 이날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첫 타석은 3루 땅볼이었다.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거기까지였다. 11타석 무안타 침묵이 이어졌다.

지터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끈질겼다. 유인구를 골라내며 역시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이번에는 지터가 웃었다. 필리스 선발 카일 켄드릭의 빠른공을 깔끔하게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올 시즌 자신의 첫 번째 안타였다.

안타 맛을 본 지터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가만있지 않았다. 5회 초 2사 후, 필리스의 세 번째 투수 마리오 홀랜드를 상대했다. 초구 빠른공과 2구 낮은 유인구, 3구 빠른공까지 그대로 지켜봤다. 2스트라이크 1볼에서 체인지업이 들어왔다. 지터는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걷어 올려 좌중간을 완전히 갈랐다. 공은 펜스까지 굴렀고 지터는 2루에 안착했다. 이후 6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지터는 2013년을 부상으로 통째로 날렸다.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발목 골절상을 당했다. 지터는 2013년은 악몽 같았다며, 올 시즌 재기를 위해 재활에 온 힘을 쏟았다. 게다가 이번 시즌 후 은퇴를 결심했다. 유종의 미를 위해서라도 이번 시즌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 내야가 얇아진 팀의 입장에서도 지터의 부활이 절실하다.

과연 지터가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을 어떻게 보낼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MLB.com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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