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작부터 ‘천적’ 골드슈미트 만난다
입력 : 2014.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14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타율 0.500 출루율 0.533 장타율 0.85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1루수 겸 3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가 지난 시즌 류현진(26, LA 다저스)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한마디로 류현진 킬러다.

류현진은 오는 23일 오전 11시,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기나긴 원정길에 평소보다 빠른 실전 등판도 부담이지만 무엇보다 껄끄러운 사실은 첫 등판부터 천적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다. 골드슈미트를 넘지 못하면 승리도 없다.

골드슈미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16경기에 나와 44타수 11안타 1홈런으로, 타율 0.250 출루율 0.333 장타율 0.386를 기록 중이다. 썩 인상적이지 못한 성적이지만 이 또한 믿을게 못된다. 최근 4경기만 놓고 보면 12타수 6안타 1홈런으로, 컨디션이 다 올라왔다.

골드슈미트 뿐만 아니라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A.J.폴락과 마틴 프라도 역시 경계 대상이다. 폴락은 시범경기 17경기에 나서 40타수 17안타, 타율 0.425로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류현진을 상대로도 13타수 5안타, 타율 0.385로 강했다. 프라도는 류현진에게 13타수 3안타, 타율 0.231로 비교적 약했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40타수 19안타 타율 0.475로, 다이아몬드백스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이들 탓인지 류현진은 지난 시즌 다이아몬드백스에게 가장 약했다.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5경기에 출전해 31이닝을 던졌고 1승 2패, 평균자책점은 4.65였다. 피안타율은 무려 0.300이었다. 류현진의 시즌 피안타율이 0.252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맞았다는 이야기다.

다만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 8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하지만 그나마 2피안타 중 하나는 골드슈미트에게 맞은 2점 홈런이었고 팀이 1-2로 지는 바람에 이는 그대로 결승 홈런이 됐다. 류현진에게는 뼈아픈 기억일 수밖에 없다. 과연 시작부터 난적을 만난 류현진이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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