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승 신고, 압권의 강철멘탈 돋보였다
입력 : 2014.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과연 류현진(26, LA다저스)이었다. 특유의 ‘강철멘탈’을 과시했던 4회가 가장 돋보였다.

류현진은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 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투수 겸 9번 타자로 출장했다. 5이닝 동안 89구를 던졌고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4회 말, 팀 수비진이 실책을 연발하며 위기에 빠졌음에도 여유를 잃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던 장면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3회까지 호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4회,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큰 위기에 빠졌다. 4회 말, 첫 타자로 ‘천적’ 폴 골드슈미트를 상대했다. 이미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해 더욱 부담스런 상태였다. 골드슈미트가 친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그런데 2루수 디 고든이 이를 처리하지 못했다. 평범한 정면 타구였지만 글러브에 맞고 우익수 방면으로 흘렀다.

무사 1루, 류현진은 4번 타자 마틴 프라도를 상대했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바깥쪽에 허를 찌르는 빠른공을 꽂았다. 유인구를 예상했던 프라도는 꼼짝없이 선 채로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 수비진은 또다시 류현진을 도와주지 못했다. 1사 1루, 류현진은 5번 타자 미겔 몬테로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완벽한 병살 코스로, 그대로 이닝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격수 헨리 라미레즈와 2루수 디 고든이 엉성한 호흡을 보이며 1루 주자와 타자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결국 류현진은 피안타 하나 없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게다가 다음 타자는 ‘한 방’이 무서운 마크 트럼보였다. 홈런 하나면 동점이 될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트럼보를 우익수 방면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헤라르도 파라마저 5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3안타를 몰아친 야시엘 푸이그의 맹타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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