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이치로 트레이드 위해서라면 연봉 부담도 가능해”
입력 : 2014.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뉴욕 양키스가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0)를 결국 팀에서 내보낼 모양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CBS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이치로 연봉의 일부를 부담하면서까지 트레이드를 고려중이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양키스는 트레이드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라면 650만 달러(약 70억 원)에 달하는 연봉의 일부를 부담할 의사가 있다고 알려졌다.

양키스는 이치로를 내주는 대신 어린 유망주를 희망하는데, 이치로의 연봉을 부담하면서까지 유망주를 내줄 구단은 없기 때문이다. 양키스와 라이벌 구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양키스가 기존의 맞트레이드 정책에서 연봉을 부담해주는 방향으로 이치로 트레이드 전략을 바꿨다”고 밝혔다.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구단주는 이치로에 대해 “그는 좋은 수비 능력을 갖췄다. 도루도 가능하다. 우리 팀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고 칭찬했지만,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구 중이다. 특히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최근 외야수 앤디 더크가 허리 수술로 전반기 출장이 불투명해 외야수 수혈이 시급한 상태다.

반면 양키스에서 이치로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가용 외야자원 5명중 최하위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데려온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카를로스 벨트란, 그리고 계약을 연장한 브렛 가드너가 주전 3자리를 꿰찰 것이 확실하다. 지명타자 알폰소 소리아노 역시 외야수비가 가능해 이치로의 활용도는 더욱 떨어진다.

더군다나 이치로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225로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도 못했다. 조 지라디 감독은 이미 이치로를 25인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치로가 과연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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