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불펜의 선발 전환 성공할까?
입력 : 2014.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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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또 다시 모험을 시작하고 있다. 구멍난 선발진을 메워줄 ‘구원투수’ 찾기가 성공할 수 있을까.

텍사스의 스프링트레이닝 과제 중 하나는 팀의 2선발인 데릭 홀랜드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었다. 홀랜드는 지난 시즌 10승 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자신의 애완견과 장난치다가 계단에서 사고를 당해 무릎 부상으로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복귀가 불투명하다.

때문에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이번 겨우내 선발 로테이션 확립에 나섰다. 워싱턴 감독은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동안 5선발 로테이션을 확정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안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베테랑 투수인 조 선더스를 영입하고 지난 2010년 맹활약한 콜비 루이스를 불러들여 선발진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했는지 불펜 투수를 선발로 돌리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닉 테페쉬, 호세 콘트레라스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워싱턴 감독은 지난 시즌 불펜에서 각각 76⅔이닝 동안 1.88, 62⅓이닝 동안 3.03의 평균자책점을 올린 테너 쉐퍼스와 로비 로스를 선발 투수로 전환시켰다. 이들은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로써 텍사스는 지난 2010년 선발로 전환한 C.J. 윌슨과 2012년 나프탈리 펠리츠 이후 또 다른 모험을 감행하고 있다. 윌슨은 성공했고, 펠리츠는 성공적이었지만 부상으로 지금까지 단 8경기만을 뛰었다.

불펜 투수를 선발 투수로 전환시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일단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체력이 보강 되어야하며 한 두 가지 구종을 더 추가해야한다. 하지만 텍사스는 앞서 윌슨과 펠리츠의 선례가 있기 때문에 자신있어하는 모양새다.

텍사스는 다르빗슈 유를 포함해 마틴 페레즈, 쉐퍼스, 로스, 또는 루이스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베테랑인 선더스까지 포함시키면서 5인 로테이션이 갖추어졌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인 다르빗슈가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작부터 엇나가고 있다. 팀의 주전 2루수인 주릭슨 프로파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텍사스의 선발 전환이 과연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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