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막전 놓친 커쇼 “나 자신에 실망스럽다”
입력 : 2014.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시범경기 우려가 기우(杞憂)였음을 보여준 클레이튼 커쇼(26ㆍLA 다저스)지만 이번에야말로 자신에 대한 실망이 큰 것 같다. 등 염증으로 미국 본토 개막전 선발 등판이 무산된 커쇼가 ‘실망스럽다’는 말 한마디로 자신의 심정을 대신했다.

27일(한국시간) 다저스 공식 트위터는 커쇼의 현재 심정을 그대로 전했다. 다저스에 따르면 커쇼는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매우 실망스럽다. 만약 내일이라도 던질 수 있다면 난 그렇게 하겠다”며 본인의 의지와 실망감을 표현했다.

커쇼는 지난 26일 캐치볼 도중 등에 불편함을 느꼈다. 곧바로 MRI 검진한 결과 등에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허리를 비틀어 던지는 투수들의 특성상 등 부상은 치명적이다.

결국 커쇼는 예정되어 있던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미국 본토 원정 개막전에 출전이 무산됐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샌디에이고전 2차전은 잭 그레인키지만, 1차전 선발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커쇼는 지난 시즌 7년 2억 1,500만 달러(약 2,304억 원)라는 초대형 연장계약을 성사시켰다. 다저스는 FA가 1년 남은 커쇼에게 대박 계약을 안겨주며 에이스 대우를 톡톡히 해줬고, 5년 뒤 FA 자격을 주면서 동기부여도 충분히 제공했다.

하지만 커쇼는 시범경기에서 연이은 부진으로 우려를 낳았다. 시범경기서 4경기 선발 등판해 14⅔이닝 동안 9.2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커쇼는 단 한 개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하고 3패만을 얻었다.

결국 호주 개막전에서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지만 무리했는지 등 염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커쇼가 빠진 미국 개막전 선발은 류현진(27)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은 발톱 부상으로 회복 중이지만, 부러진 발톱을 제거한 후에서는 극적으로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4선발인 댄 하렌도 언제든지 출격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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