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첫 세이브 했지만 ‘커트신공’에 진땀
입력 : 2014.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오승환(31, 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올렸지만 고전했다.

오승환은 2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정규리그 2차전에 구원 등판하며 일본 무대에 데뷔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올렸지만, 특유의 빠른공이 번번이 커트당하며 고전했다.

오승환은 팀이 5-3으로 앞선 9회 말, 구원 등판했다. 첫 타자 아베 신노스키를 상대할 때만 해도 세이브는 쉬워보였다. 아베는 초구를 건드리며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사 후, 요미우리 타자들의 집요한 커트신공이 시작됐다. 호세 로페스는 8구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쳐냈다. 이어 나온 야노 겐지와의 승부도 쉽지 않았다. 유인구는 골라내고 빠른공은 모조리 커트했다. 결국 8구째,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오승환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2사 2루, 하시모토 이타루와의 승부는 악몽이었다. 하시모토는 오승환에게 무려 15구를 던지게 했다. 초구 헛스윙을 제외하면 모조리 커트하거나 골라냈다. 2스트라이크에서 볼을 하나 고르고, 다시 2개를 커트했다. 7구째 유인구를 다시 골랐고, 오승환은 8구째 폭투를 던졌다.

풀카운트에서 하시모토는 연속해서 6구를 커트했다. 결국 15구째 친 공이 중견수 방면 높이 뜨며 끈질긴 승부는 끝났다.

오승환이 9회에 던진 공은 총 32구였다. 파울 타구는 20개 나왔는데,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간 빠른공은 모조리 커트당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비록 세이브를 올렸지만 커다란 숙제를 안게 됐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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