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 류현진, 개막 후 12이닝 무실점 행진
입력 : 2014.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놀라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호주 개막전부터 시작된 자책점 ‘0’의 행진을 12이닝으로 늘렸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코 파드리스와의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출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 7개의 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지난 24일 호주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 2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12이닝째 무실점 행진 중이다.

위기는 첫 회부터 찾아왔다. 선두타자 에버스 카브레라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후속타자 크리스 디노피아에게 안타를 맞았다. 야수의 수비 불안으로 만들어진 무사 2,3루에서 체이스 헤들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타자 제드 교르코에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어 나온 욘더 알론소를 초구에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이끌어 내 위기를 모면했다.

2회에는 토미 메디카의 내야 안타와 윌 베냐블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르네 리베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투수 엔드류 캐시먼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카브레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2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후부터 류현진은 ‘괴물’ 그 자체였다. 3회부터 안정감을 찾아간 류현진은 6회까지 볼넷 하나 내주지 않고 퍼펙트로 막아낸 것. 비록 타선의 도움은 1점에 불과했지만 영점 잡힌 류현진은 자신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그리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커브를 적절히 섞어 샌디에이고 타선을 요리했다. 7회 1사 후 메디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베냐블을 초구에 3-6-3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호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88개의 공을 던지고 8회말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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