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회 올라온 브라이언 윌슨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날렸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초반 변화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1회와 2회 연속해서 위기에 몰렸지만 아슬아슬하게 실점하지 않았다.

3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으며 7회까지 16타자를 연속해서 범타 처리하는 등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8회 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윌슨이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류현진의 승리는 무산됐다.

1회 말, 선두 타자 에버스 카브레라에게 볼넷, 2번 타자 크리스 디노피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3번 타자 체이스 헤들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4번 타자 제드 죠코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5번 좌타자 욘도 알론소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투수, 포수,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처리하며 1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류현진은 2회 말에도 선두 타자와 두 번째 타자를 출루시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6번 타자 토미 메디카에게 투수 앞 내야 안타, 윌 베너블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가 됐다. 이번에는 파드리스 타자들이 류현진을 도와줬다. 린 리베라가 초구를 건드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앤드류 캐시너가 희생 번트를 댔다. 2사 2, 3루, 류현진은 카브레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1, 2회 위기를 간신히 벗어난 류현진은 3회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커브와 체인지업 영점이 잡히며 파드리스 타선을 농락했다. 2회부터 7회까지 1사까지 16타자를 연속해서 범타 처리했다. 7회 1사 후, 토미 메디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어 나온 윌 베너블에게 1루 땅볼을 유도, 병살 처리하며 깔끔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8회 말, 브라이언 윌슨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하지만 선두 타자에게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대형 솔로포를 맞았다. 경기는 8회 현재 1-1로 양 팀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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