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윌슨이..홈런으로 날린 류현진의 2승째
입력 : 2014.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류현진(27ㆍLA 다저스)의 시즌 2승째가 허무하게 사라졌다. 지난해 재계약한 브라이언 윌슨(32)이 화끈하게 불을 질렀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코 파드리스와의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출장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 7개의 삼진을 기록해 1-0으로 앞선 8회까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이어 나온 윌슨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7회까지 88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2회 다소 위기가 있었지만 3회 이후 제구력이 안정을 찾으면서 16타자 연속 범타처리하며 삼진도 7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불펜은 기대에 못 미쳤다. 1-0으로 다저스가 앞선 8회말 류현진의 뒤를 이어 나온 투수는 수북한 수염으로 유명한 윌슨. 윌슨은 대타 세스 스미스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통타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큰 홈런을 맞았다. 결국 류현진은 승리는 사라졌고, 윌슨은 이후 추가 2실점을 더 한 뒤 크리스 페레즈와 교체됐다.

윌슨은 지난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다저스에서 13⅔이닝 동안 2승 1패 0.6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결국 다저스와 1년 1,000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하며 마무리 헨리 젠슨과 함께 경기의 8,9회를 책임져줄 필승조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1이닝 2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지난 23일 호주 개막전 경기와는 달리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류현진의 승리뿐 만아니라 팀의 승리도 지켜내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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