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호투 뒤에는 유리베의 도움 있었다
입력 : 2014.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맞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호투 뒤에는 ‘절친’ 후안 유리베의 활약이 숨어있었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와 2회 변화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연달아 위기에 몰렸던 류현진은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3회부터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까닭은 다름 아닌 유리베의 호수비 덕분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변화구가 말을 듣지 않으며 크게 흔들렸다. 1회에는 1사 만루, 2회에는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는데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간신히 실점을 모면했다.

3회에 들어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선두 타자 크리스 디노피아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방망이 끝에 거의 스치듯이 걸려 타구가 매우 느렸다. 자칫 내야 안타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유리베가 재빨리 달려 들어와 강한 송구로 땅볼 처리했다.

이어 류현진은 3번 타자 체이스 헤들리에게도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헤들리는 류현진의 빠른공을 받아쳐 3루 방면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가 빠졌다면 좌익 선상으로 흘러 2루까지 여유 있게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유리베가 막았다. 날렵하게 걷어 올리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2사 후, 류현진은 4번 타자 제드 죠코를 상대했다. 죠코가 친 공은 이번에도 2루수 정면을 향했다. 2루수 디 고든이 점프해서 잡아내며 라인드라이브 아웃 처리했다. 이날 경기, 류현진의 첫 번째 삼자범퇴였다.

이때부터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7회 1사까지 16타자를 연속해서 범타 처리했다. 7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8회 말,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안타깝게도 윌슨은 8회, 3점을 허용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다저스는 결국 1-3으로 패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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