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북런던 더비’서 확인된 ‘빛과 그림자’
입력 : 2014.09.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인턴기자= “우리에게는 좋은 결과다. 아스널이 우리보다 경기를 지배했으나, 우리가 좋은 플레이를 했다”

북런던 더비 매치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서 이같이 말하며 무승부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이자 '북런던 더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한 아스널을 상대로 후반 선취골을 뽑고, 무승부로 경기를 가져간 것에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이 밝힌 바와 같이 만족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희망을 보았다면 분명 그림자도 있을것, 토트넘이 이번 라이벌전을 통해 확인한 것이 있다.

유네스 카불, 레들리 킹 이후 믿음직한 캡틴의 등장

토트넘서 리그 및 컵대회 포함 총 124경기를 소화하며 팀 베테랑 수비수로 자리잡은 카불은 이번 시즌 새롭게 부임한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새롭게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카불은 아스널과의 이번 경기서 자신을 주장으로 선임한 포체티노 감독의 결정이 올았음을 보여줬다. 뛰어난 공중볼 차단과 함께 우수한 개인 경합으로 아스널 공격진을 쉽사리 그의 뒤로 통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을 효과적으로 조율하며 더욱 견고한 토트넘의 방어선을 구축했다.

‘북런던 더비’라는 큰 경기서 카불은 주장으로서의 능력을 스스로 입증함에 따라 레들리 킹 이후 믿음직한 주장이 없던 토트넘의 기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대체자가 필요한 엠마뉴엘 아데바요르

아데바요르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지난 웨스트브롬 알비온전의 46%의 충격적인 패스 성공률에 이어 이번 아스널과의 경기서는 33번의 터치중 20번을 패스로 연결했고 14번만을 성공했다.

토트넘은 이번시즌 시작과 동시에 컨디션이 좋았던 아데바요르의 덕을 보았으나 6라운드밖에 지나지 않은 지금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 싶으면 무리하게 아데바요르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단조로운 모습을 보인다. 허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아데바요르는 폭발력을 잃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데바요르에 집중되는 공격은 단조롭고 읽기 쉬운 패턴으로 변했다.

물론 아데바요르는 여전히 상대를 위협하고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스트라이커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서 활약한 아데바요르는 이미 읽기 쉬운 상대가 되었고 누구보다 아데바요를 잘 아는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아데바요르의 공략 방법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로베르트 솔다도 보다는 아데바요르가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일테지만 토트넘 동료들이 투지를 다해 라이벌 아스널과의 더비 경기에 임하고 있음에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그라운드 위를 어슬렁 거리는 아데바요르의 모습은 토트넘의 팬들 마저도 그를 대체할 자원을 원할 것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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