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포커스] ‘탈세 혐의’도 메시를 흔들지 못했다
입력 : 2014.10.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월드 클래스 선수에게 개인적인 문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라운드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고 팀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메시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약 400만 유로(한화 약 54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탈세 혐의에 대해 메시 측에서는 메시와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으며 탈루한 세금와 이자를 모두 납부했다.

이에 스페인 법원은 세금 탈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조사가 필요하다며 변호인들의 탄원을 기각, 메시는 법정 출석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파리 셍제르멩에 패배한 바르셀로나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에이스인 메시의 탈세와 법정 출석이라는 개인적인 문제가 더해지며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바예카노와의 원정경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 축구에서 선수 개인의 사적인 문제와 함께 심리적인 요인 이른바 ‘멘탈’은 선수의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라운드에서의 능력은 뛰어나나 그라운드 밖에서의 사생활 문제와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 무너지는 선수의 사례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보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메시는 다른 탑클래스 선수들과는 다르게 화려한 경기력에 비해 소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사생활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세금 탈루 문제의 경우 자칫 메시의 심리적인 요인에 영향을 끼치며 경기력에까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위기이기도 했던 것이다.

하지만 메시는 개인적인 문제에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선제골을 기록, 끌려가던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팀에 승리를 이끄는 ‘에이스’의 역할을 분명하게 해주었다.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메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날 득점에 성공한 메시는 1940~1950년대 아틀레티코 마드리에서 활약했던 텔모 사라가 보유한 프리메라리가 역대 통산 최다골(251골) 기록에 2골차로 따라갔다.

최고의 기량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까지 갖춘 리오넬 메시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외신팀 우승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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