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무리뉴, 충돌 전부터 나를 자극했다”
입력 : 2014.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지난 5일 첼시전서 벌인 충돌 사건의 원인 제공은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벵거 감독은 12일 프랑스 방송 ‘TF1’과의 인터뷰에서 “충돌상황이 벌어지기 전 나는 첼시의 벤치를 침범하지 않았다”면서 “터치라인에서 충돌한 건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시작된 일이다. 그가 먼저 자극했는지 여부는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에 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팀의 대결은 EPL의 대표적인 ‘앙숙’ 무리뉴 감독과 벵거 감독의 장외 신경전으로 매번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시즌에는 “첼시는 우승이 목표가 아니다”라는 무리뉴 감독의 말에 벵거 감독이 “아무래도 실패를 두려워서 하는 말 같다”며 자존심을 건드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맞대결을 앞두고는 무리뉴 감독이 먼저 신경전을 펼쳤다. 그는 “나는 사과를 받을 생각도 없고 사과할 생각도 없다”면서 “똑똑한 사람이라면 사과 같은 건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저 다음 경기를 준비할 뿐”이라며 선방을 날렸다.

경기 전부터 뜨거웠던 벵거 감독과 무리뉴 감독의 장외설 전은 결국 경기장까지 이어졌다. 게리 케이힐로부터 태클을 당한 알렉시스 산체스가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자 벵거 감독이 첼시의 벤치 쪽으로 다가갔고, 무리뉴 감독을 밀치며 한동안 신경전을 벌여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시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것을 항상 후회하고 있고, 사과하고 싶다”면서 “그러나 이것도 경기의 일부다. 경기서는 복잡한 일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무리뉴 감독과 나의 충돌에 너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이에 대해 “모두가 목격한 장면에 대해 따로 설명할 말이 없다”고 밝히면서 담담한 반응을 내놓았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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