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풀타임’ AC밀란, 팔레르모에 0-2 ‘무기력’ 완패
입력 : 2014.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가 풀타임 출전한 가운데 AC밀란이 팔레르모를 상대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밀란은 3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서 열린 팔레르모와 2014/2015 이탈리아 세리아A 10라운드 경기서 전반에만 2골을 헌납하며 완패했다.

밀란의 필리포 인자기 감독은 토레스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제레미 메네스와 혼다 케이스케를 좌우 날개로 세운 4-3-3 전술을 꺼내들어 팔레르모 전에 나섰다.

전반 2분만에 위기를 맞은 쪽은 밀란이었다. 밀란의 알렉스가 전반 2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수비의 핵인 알렉스가 빠진 이후 전열 재정비에 나선 밀란은 전반 16분 혼다가 좌측에서 올린 프리킥을 토레스가 헤더로 연결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혼다와 토레스가 만들어낸 찬스 이후 경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양팀은 서로 슈팅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반 23분 부상으로 빠진 알렉스를 대신해 들어온 크리스티안 사파타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치열한 경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리드를 내준 밀란은 3분 뒤 에드가 바레토의 패스를 이어받은 파울로 디발라의 추가골마저 내주며 무너졌다.

전반 0-2 리드를 내준 밀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띄웠다. 인자기 감독은 안드레아 폴리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슈테판 엘 샤라위를 투입하며 공격에 총력을 다 했다.

그러나 팔레르모의 효율적인 경기운영이 빛났다. 비록 밀란에 후반 중반 70:30까지 점유율을 내줬으나 간결한 패스와 유기적인 수비 조직력으로 밀란의 경기 템포를 떨어뜨렸다. 또한 문전 앞 두터운 벽은 밀란의 공격진으로 하여금 날카로운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팔레르모에 가로막힌 밀란은 혼다가 교체로 나간 후반 22분 이후 급격히 페이스를 잃었다. 슈팅은 위협적이지 못했고 팔레르모의 골키퍼 스테파노 소렌티노가 가볍게 처리하기에 충분한 슛뿐이었다. 혼다를 대신해 투입된 파찌니 역시 밀란의 원활한 공격 전개를 도울 수 없었다.

게다가 기대를 모은 토레스는 전체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후반 40분까지 4개의 슈팅과 65%의 패스 성공률로 고질병인 골 결정력 문제와 팀 동료들과의 호흡문제 모두를 드러냈다. 오히려 엘 샤라위만이 왼쪽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밀란의 이 경기 유일한 희망이 됐다.

결국 전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0-2로 팔레르모에 패한 밀란은 6경기 무패행진을 마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사진= AC밀란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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