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문학=김지현 기자] 니퍼트. /사진=뉴스1
더스틴 니퍼트(34, 두산 베어스)가 자신이 왜 두산의 에이스인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니퍼트는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동안 119구를 던져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두산은 니퍼트의 활약 속에 5-2로 승리했다.
니퍼트의 피칭은 훌륭했다. 강속구는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해 포수미트로 빨려 들어갔고 변화구는 SK의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된 투구를 보이며 팀의 중심을 확실히 잡았다.
3회말 폭투로 실점한 것 외에는 흠잡을 데 없었다. 니퍼트는 3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후 이명기가 도루를 성공시킨 뒤 최정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때 니퍼트의 폭투가 나왔다. 포수 최재훈이 니퍼트의 공을 블로킹하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그 사이 이명기가 홈을 밟았다.
실수로 점수를 내줬던 니퍼트는 이후 폭투를 만회하고도 남을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3회 이후 SK의 타선에게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6회말에 찾아온 위기도 스스로 해결했다.
6회말에 최정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로 몰렸다. 이때 니퍼트의 투구수는 114개였다. 불펜에게 마운드를 맡기고 내려갈만한 투구수였지만 니퍼트는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도 니퍼트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에이스를 믿는 듯 보였다. 결국 니퍼트는 박재상을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니퍼트는 앞선 2경기서도 100구가 넘는 공을 던졌다. 지난 4월30일 kt전서는 8이닝동안 118구를 던져 1실점했고 지난 6일 LG전서는 6⅔이닝서 116구를 던져 2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으로 115구 이상을 던진 것이다. 이 3경기서 두산은 니퍼트의 활약에 힘입어 모두 승리를 챙겼다.
니퍼트는 이날 또 한 번의 호투로 제 몫을 다해냈다. 119구를 던지는 투혼을 보였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책임감 있는 모습도 보였다. 효자외인 니퍼트는 명실상부한 두산의 에이스다.
문학=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